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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망이 팀코리아 경쟁력”…내달부터 체코 원전 NI 품목 업체 심사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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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12-04 17:41:37   폰트크기 변경      
한수원, 두코바니 원전사업 기자재 공급사 간담회 개최

내년 3분기부터 보조기기 구매 사전공고 예정


장현승 한수원 체코원전 사업처장이 4일 ‘체코 원전사업 기자재 공급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신보훈 기자


[대한경제=신보훈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내년 1월부터 체코 두코바니 원자력발전소 보조기기 구매를 위한 핵섬(Nuclear Island, NI) 품목의 납품 업체 서류 심사에 들어간다. 이어 3분기부터는 보조기기 구매 사전공고를 내고, 이듬해 2분기부터 계약을 체결해 공급 협력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한수원은 4일 서울 방산선보건원에서 ‘체코 원전사업 기자재 공급사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구매 일정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 8월 개최한 설명회 이후 두 번째로, 세부적인 구매 기준 및 일정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보조기기 유자격 업체 등 120여 개 회사에서 200여 명이 참석했다.

두코바니 사업은 한수원이 지난 6월 체코 두코바니Ⅱ 원자력발전소(EDU Ⅱ)로부터 수주한 신규 원전 건설 프로젝트다. 계약금액만 26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사업으로, 2029년 착공해 2037년 완공하는 게 목표다.

원전 사업의 보조기기 구매에는 약 3조원대 비용이 투입될 것으로 추정된다. 한수원이 발주처이면서 사업시행자인 국내에서는 보조기기 관련 비용이 총 사업비의 약 18∼20%를 차지한다. 하지만 해외에선 기타 비용이 더 포함돼 이 비중은 줄어드는 점을 감안한 수치다. 

구매 품목은 건축ㆍ토목ㆍ환경ㆍ기계ㆍ원자력ㆍ배관ㆍ전기계측 등 8개 분야, 총 214개 품목이다. 품목별 구매 개수는 1∼55개까지 다양하다. 한수원은 내년 3분기부터 사전공고를 낸 뒤 입찰공고, 입찰서 평가, 낙찰자 선정, 발주자의 낙찰자 검토 및 승인 등의 절차를 거친다. 이 과정에는 약 11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두코바니 원전 사업에 참여하려는 공급 업체는 입찰공고가 나오기 전에 유자격업체로 등록해야 한다. 등록 신청을 하면 한수원이 우선 평가하고, 발주사인 EDU Ⅱ의 검토를 거쳐 승인이 난다.

내년 1월부터는 NI 품목 기등록 업체에 대한 집중 서류 심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NI 품목은 원자로 냉각재 계통과 연결된 보조 계통의 구조물, 방사선 보호 및 감시 계통 관련 품목 등을 의미한다. 공급자등록을 위한 발주사 승인은 이르면 내년 4월 경 날 것으로 예상된다.

장현승 한수원 체코원전사업처장은 “팀코리아의 경쟁력은 탄탄한 국내 공급망에서 나오기 때문에 보조기기 공급 업체가 실제 입찰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간담회를 준비했다”며 “체코 원전 사업은 대한민국이 글로벌 원전 시장을 확대하는 역사적 프로젝트가 될 거다. 이 과정에서 주기기뿐만 아니라 보조기기 등이 제때 공급돼야 전체 사업을 차질없이 수행할 수 있다”고 중요성을 강조했다.


신보훈 기자 b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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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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