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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개인정보 유출] 쿠팡 독주체제 깨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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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12-05 14:04:42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오진주 기자]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탈퇴 인증과 피해자 모임이 잇따르면서 이커머스 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당장 ‘쿠팡 독주 체제’가 깨지진 쉽지 않을 것이란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성장 정체기에 접어든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특성상 ‘신뢰’ 리스크가 앞으로 업계 경쟁 판도를 또 한번 뒤흔들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4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242조897억원으로 10년 전인 2014년(45조3025억원)보다 5배 이상 커졌다.

급증한 수요에 따라 이커머스 플랫폼도 난립했다. 티메프(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와 G마켓·11번가의 지배구조 변화 등 굵직한 사건을 거치며 시장은 자연스럽게 재편됐다. 현재는 쿠팡의 독주 체제 뒤에 네이버가 따라가며 양강 구도를 형성한 가운데 G마켓·11번가·SSG닷컴 등이 뒤좇는 구도가 됐다.

문제는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고의 파장이 보안 이슈에 그치지 않고 소비자 신뢰의 문제로 확산하고 있다는 점이다. 오프라인에서 직접 물건을 보지 않고 구매하는 이커머스의 특성상 플랫폼은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인정보 유출 이후 쿠팡의 대응 태도까지 문제가 되며 고객 신뢰도는 하락하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정리 수순에 들어간 업계 판에 균열을 불러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미 이커머스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어 남의 고객을 빼앗아야 살아남는 구조가 된 만큼 다시 경쟁 강도가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커머스업계 관계자는 “당장 시장 점유율이 급변하진 않더라도 각 플랫폼들이 서비스를 다시 점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진주 기자 ohpea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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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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