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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왼쪽)과 손정의(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사진:연합뉴스 |
[대한경제=김광호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손정의(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그룹 회장과 만나 인공지능(AI) 인프라 사업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다.
대통령실은 4일 언론 공지를 통해 이 대통령이 손 회장과 AI 및 반도체 분야 협력, 인프라 투자 등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과 김용범 정책실장,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등이 배석할 예정이다.
이날 접견에서는 세계 최대 규모의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UAE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와 관련한 협력 방안도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18일 이 대통령의 UAE 국빈 방문을 계기로 UAE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로 했다. 소프트뱅크는 오픈AI, 오라클과 함께 5000억달러(약 735조원) 규모의 AI 인프라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를 주도하고 있다.
과거 손 회장은 대한민국 대통령들과 만나 미래 성장산업 전반에 대한 통찰력을 공유하고 많은 조언을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은 1998년 손 회장을 만나 한국 경제를 살릴 조언을 부탁했고, 손 회장은 초고속 통신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접견한 자리에서는 온라인게임 육성의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나서는 사물인터넷ㆍAIㆍ스마트로봇ㆍ전략분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 후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을 시작으로 샘 올트먼 오픈AI CEO(최고경영자),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등을 잇달아 만나며 AI 3대 강국 실현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0월31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북 경주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젠슨 황 CEO와 만나 엔비디아의 GPU(그래픽처리장치) 26만 장을 공급받기로 한 바 있다.
또한 지난 10월1일에는 대통령실에서 올트만 CEO를 만나 AX(인공지능 전환)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올트먼 CEO는 이 자리에서 “한국은 전세계 어느 국가도 갖고 있지 않은 산업 기반을 갖고 있다”며 “산업기반이라면 AI에 필수적인 부분인데 이런 관점에서 한국의 유능한 회사들인 삼성, SK하이닉스와 파트너십을 맺게 돼 너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지난 9월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래리 핑크 회장과 만나 AI 및 재생에너지 인프라 분야 협력을 위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당시 래리 핑크 회장은 “한국이 ‘아시아의 AI 수도’(AI Capital in Asia)가 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김광호 기자 kkangh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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