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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비아 ‘바노글리펠’, 데이터 착착 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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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12-05 11:20:35   폰트크기 변경      
MASH 치료제 시장서 주목, 후속 임상도 속도

[대한경제=김호윤 기자] 동아에스티의 미국 자회사 메타비아의 ‘Vanoglipel(이하 바노글리펠, 프로젝트명: DA-1241)'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MASH(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 치료제 시장 진출을 위해 다양한 글로벌 데이터 확보에 나선 것이다.



바노글리펠은 GPR119 작용 기전의 First-in-Class(계열 내 최초) 경구용 신약후보물질이다. 과거 췌장 β세포에서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고 장내 인크레틴(GLP-1, GIP)을 자극하는 메커니즘이 확인되면서 당뇨병을 타겟했으나 동물실험에서 간에 직접 작용해 염증과 섬유화 개선 효과를 확인하면서부터 수요가 높은 MASH로 개발이 본격화됐다.

유망주로 선정한 만큼 임상 데이터도 착실히 쌓아가고 있다.

2023년 메타비아는 미국 식품의약국에 2상 IND를 신청했다. 이어 2024년에는 2a상 임상시험을 계속 진행하기 위한 안전성심사 위원회 승인을 획득했다. 바노글리펠과 플라시보를 비교하는 part 1과 바노글리펠+시타글립틴 병용과 플라시보를 비교한 part 2 모두 긍정적인 결과를 받았다.

혈액검사에서는 ALT(간손상 선별지표) 수치에서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감소를 확인했고 비침습적 검사에서도 CAP(지방간 평가지표), FAST(간섬유화 평가지표), MRI-PDFF(자기공명영상 기반 지방 함량 비율) 등에서 개선이 확인됐다.

지난 5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EASL Congress 2025에서는 핵심 결과를 발표했다. 기준 ALT(간 손상 지표) 수치가 40~200 U/L인 환자군에서 용량 의존적으로 감소했으며, 100㎎ 투여군에서 평균 22.8 U/L 감소했다(p < 0.05 vs. placebo). 또한 MASH의 진행정도를 평가하는 비침습적 지표인 FAST(간 섬유화 지표), CAP(지방간 지표), MRI-PDFF(간 지방 함량 지표) 및 NIS-4(간 질환의 위험도 지표)의 개선이 확인됐다.

평균 FAST 점수는 0.559에서 0.371로 감소해 간 섬유화와 지방 축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CAP 측정에서 지방간은 DA-1241 100㎎ 투여 시 23.0 dB/m 감소(위약 1.4 dB/m)했고, MRI-PDFF에서 간 지방 함량은 기준선 대비 19.9% 감소했다.

이어 메타비아는 지난 7일 미국간학회(AASLD, American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Liver Diseases) 연례학술대회 The Liver Meeting® 2025에서는 임상2a상 추가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주요 지표는 물론 유의한 혈당 조절 개선효과를 확인했다. 환자들의 절반이 비당뇨병 환자였음에도 불구하고 4주차(-0.37%p), 8주차(-0.41%p), 16주차(-0.54%p) 모두 당화혈색소 감소가 관찰됐다(p < 0.05 vs. 위약군). 체중 변화와 무관하게 혈당을 개선한 결과로, 기존 MASH 치료제 대비 차별화된 기전을 보여줬다.

메타비아 관계자는 “바노글리펠이 간과 대사 기능을 동시에 개선하며 MASH 치료의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서의 가능성을 다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입증하고 있다”면서 “MASH 치료제 시장에서 차별성과 경쟁력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호윤 기자 khy2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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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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