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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은행이 수요일과 금요일 1시간 단축 근무를 시작했다. |
[대한경제=최장주 기자] 기업은행이 수요일과 금요일 1시간 단축 근무를 시작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 직원들은 이달부터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오후 5시에 퇴근하고 있다. 지난 10월 금융권 노사가 합의한 ‘금요일 1시간 단축’에서 수요일까지 확대한 것이다. 기업은행 노사 간 단체협약 체결에 따라 이달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영업점의 고객 대면 영업시간은 종전과 동일하게 오후 4시까지 유지된다. 다만 오후 3시30분부터 창구 업무 마무리를 유도해 4시 이후 정리 시간을 단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직원들의 오후 5시 퇴근을 현실화한다는 방침이다.
조기 퇴근 후 1시간은 ‘자기계발 시간’으로 대체된다. 기업은행은 이를 위해 비대면 자율 금융연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직원들은 퇴근 후 모바일 등을 통해 금융 직무나 내부통제 관련 영상 강의를 수강해야 한다. 다만 별도로 근태 입력이 필요한 만큼 엄밀한 의미의 근로시간 단축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이번 조치는 산별 교섭안 대비 큰 진전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10월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과 금융산업사용자협회는 △금요일 1시간 단축근무 △임금 3.1% 인상 등을 골자로 한 산별 교섭 잠정합의안을 도출한 바 있다. 기업은행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수요일까지 단축 근무 범위를 확대했다.
기업은행의 이번 조치는 향후 시중은행 근로시간 단축 확산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개별 사업장은 산별 교섭안보다 후퇴된 내용의 단체협상을 체결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정부가 근로시간 단축에 강한 의지를 가진 만큼 타행으로도 이런 기류가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수요일로도 제도를 확대한 배경에 대해 기업은행 관계자는 “조기 마감 직원을 대상으로 직원들의 자기계발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시범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장주 기자 cjj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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