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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지도부 리더십 ‘휘청’…지선 앞두고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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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12-07 17:16:53   폰트크기 변경      

與, 다음 달 최고위원 보궐선거 ‘중간평가’ 전망
野, 지선 다가오며 위기감 확산 ‘노선 변화’ 촉구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6일 제주도노동자종합복지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주 발전과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한 2025 민주 아카데미에서'에서 강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이재명 정권 6개월 국정평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조성아 기자]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등 여야 지도부가 내년 지방선거를 6개월여 앞두고 리더십에 타격을 받으며 당 운영 동력이 떨어지는 모양새다. 정청래 대표는 핵심 공약이었던 ‘1인1표제’ 당헌 개정안 부결 이후 당내 갈등 기류 진화에 분주하고, 장동혁 대표는 지선 패배에 대한 당내 위기감 확산에 의원들과 소통 강화에 나섰다.

정 대표가 당내 반발에도 강하게 밀어붙였던 ‘1인1표제’ 당헌 개정이 좌초되자, 당내에선 정 대표에 대한 불만 여론이 고개를 드는 분위기다.

지도부는 즉각 진화에 나서고 있다. 당헌 개정이 무산된 지난 5일 정 대표가 예정에 없던 기자간담회를 연 데 이어,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도 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1인 1표는 우리 당이 당원 주권 강화를 위해 가야 할 방향”이라며 “아무도 이 꿈을 반대하는 세력은 없다”고 강조했다.


중앙위 부결 결과에 대해선 “절차나 방법, 부작용 최소화 등 실행을 둘러싼 구체적인 토론이 좀 더 필요하다는 취지의 제안들이었다”며 “1인 1표 관련 당헌 개정은 충분한 숙의를 거쳐 별도로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방선거 공천 규정은 수정안을 마련해 8일 최고위에 보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음 달 치러질 최고위원 보궐선거도 ‘친명(친이재명)ㆍ친정(친정청래)’ 간 경쟁 구도로 펼쳐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정 대표에 대한 중간 평가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유동철ㆍ강득구ㆍ이건태 의원 등 친명계와 친정계로 분류되는 임오경ㆍ문정복ㆍ이성윤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조 사무총장은 최고위원 선거 경쟁구도와 관련해선 “‘친명’이냐 ‘친청’이냐는 구도로 모든 사안을 해석하려는 시도는 본질을 왜곡하고, 합리적 공론화와 숙의를 가로막을 수 있다”면서 “지방선거 승리와 대통령 성공을 위해 누가 더 기여할 수 있는지를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도 당내 갈등이 격화되면서 고심에 빠졌다. 장 대표는 12ㆍ3 계엄 1년을 맞아 사과 대신 계엄의 정당성을 피력하는 입장을 내놓으며 당내 반발에 부딪힌 상황이다.

‘원조 친윤’으로 꼽히는 윤한홍 의원은 공개적으로 장 대표의 극우화 행보에 대해 비판했고, 당내 초ㆍ재선 의원들도 계엄에 사과하면서 지도부와 반대 입장을 공식화했다.

조은희 의원도 윤 의원의 발언에 대해 “윤 의원께서 말씀하신 인식과 우리 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깊이 공감한다”고 밝혔고, 권영진 의원 또한 “중도층을 위한 외연 확장을 해야 할 때”라며 지도부의 변화를 촉구했다. 내년 지선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장 대표의 노선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점점 높아질 전망이다.

장 대표는 당내 파열음이 커지자 수습에 나선 상태다. 중진 의원들과 개별적으로 만나며 의견을 청취하고 있는 장 대표는 이번 주에도 대외 일정을 최소화하고 당내 여론 수렴을 이어갈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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