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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용산 시대’ 접고 성탄절께 청와대로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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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12-07 17:22:44   폰트크기 변경      
강훈식 “정보통신 공사 마무리…업무 시설 이달 중순 이사 완료”

관저는 보안상 문제로 내년 초 이사 예정


대통령 집무실이 연내 청와대로 복귀할 예정인 가운데 7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조성아 기자]대통령실이 용산 시대를 접고 올해 크리스마스 경까지 청와대로 이전한다.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복귀하면 2022년 5월 윤석열 정권이 들어서며 시작된 ‘용산 시대’는 약 3년 7개월 만에 종료된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이재명 정부 6개월 성과 간담회’에서 “대통령실은 용산 시대를 뒤로하고 대통령이 원래 있었던 곳, 있어야 할 곳인 청와대로 이전한다”며 구체적인 이전 일정을 밝혔다.

강 실장은 “지난달까지 청와대 환경 정비와 정보통신 공사를 마무리했고, 식당 등 지원시설은 지난 3일부터 이사를 시작했다”며 “일반적인 업무 시설이 이달 중순에 순차적으로 이사가 완료되면 크리스마스 즈음이면 이사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출입기자단과 브리핑룸도 청와대로 이동한다. 강 실장은 기자들이 사용하는 브리핑룸 역시 20일에서 23일 사이에 청와대 춘추관으로 옮겨갈 것이라며 “청와대 이전 후에는 온라인 생중계 등을 더 확충할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강 실장은 춘추관 근무 환경 개선도 약속하며 “처음 춘추관에서 근무하는 기자들은 다소 어색하고 불편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개선할 점이나 건의 사항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말씀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청와대로 대통령실을 이전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대통령실은 문재인 정부에서 사용하던 건물을 기존 용도 그대로 쓰겠다는 계획이다. 본관에는 대통령 집무실과 국무회의실이 복귀하고, 대통령 참모들이 상주하는 여민관도 그대로 사용된다. 대통령 집무실 옆 영상회의실은 모든 시스템을 디지털로 전환해 문서가 필요 없는 페이퍼 리스(paper-less)로 전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대통령이 머무는 관저는 보안상의 문제로 내년 초 이사가 마무리될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의 청와대 복귀는 12ㆍ3 불법 계엄 1년을 마치고 대통령 집무실도 복귀함으로써 국정 운영의 동력을 재정비 하겠다는 상징적 의미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청와대 이전에 이어 이재명 정권 안에 대통령 집무실이 세종으로 이전할지도 주목된다. 이날 브리핑에서는 대통령실의 세종시 이전을 포함한 행정수도 이전 계획에 대한 발언도 나왔다.

강 실장은 “아직 좀 섣부른 얘기가 될 수 있긴 하다”면서도 “이재명 대통령은 앞서 ‘퇴임은 세종시에서 할 수도 있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의 국토 균형발전에 대한 생각은 한결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행정수도 이전 문제의 경우 향후 논의가 충분히 진행된 뒤 국민 여러분께 보고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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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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