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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공무원노조, 미술대전 '상금 상납' 폭로 글 잇단 삭제…의혹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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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12-08 10:22:37   폰트크기 변경      
심사 비리·상금 페이백 게시물 2차례나 강제 삭제
"삭제만이 능사 아냐…수사기관이 계좌 추적해야"
노조 "기준 위반" 해명에도 지역 예술계 반발 거세

[대한경제=위종선 기자] 최근 전남미술대전 수상자 상금 회수와 심사위원 자격 논란이 지역 사회에 파문을 일으킨 가운데, 관련 의혹을 제기한 글이 순천시공무원노조 자유게시판에서 잇달아 삭제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은폐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순천시공무원노조 자유게시판에 보도된 일부 기사 내용을 게재하자 2차례나 삭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삭제된 보도 내용과 일부 댓글. /사진:독자 제보

지난해 전남미술대전에서 일부 수상자가 심사위원급 인사에게 상금 일부를 되돌려줬다는 정황이 지난 9월 지역 언론을 통해 보도되며 보조금 횡령 의혹이 불거졌다.

게다가 심사위원 자격 논란과 '유령 출품' 의혹까지 제기됐다. 일부 제보에 따르면 출품하지도 않은 예술인에게 "1차 심사 입선을 축하하며, 2차 심사를 위해 작품을 제출하라"는 문자가 발송되는 등 사전에 수상작이 내정된 것 아니냐는 불신이 예술계를 뒤덮고 있다.

논란의 불씨는 공무원 노조 게시판 삭제 사건으로 옮겨붙었다. 전남미술대전과 순천미술대전의 상금 상납 주도 인물이 동일인이라는 의혹과 함께 터져 나왔다. 여기에 더해 관련 기사 내용을 노조 게시판에 공유하자 관리자가 이를 두 차례나 삭제했기 때문이다.

삭제되기 전 게시글의 댓글에는 △원로 화가의 제자 수상 개입 △수상 후 상금 일부를 특정 계좌로 송금 △족자 제작비 차액 유용 등 구체적인 증언이 잇따랐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 예술인 A씨는 "우수 작품 선정을 위한 공정한 심사가 아닌, 제자 챙기기와 상금 나눠 먹기가 비일비재했다"며 "지자체는 서류상 정산만 확인할 뿐 실제 자금 흐름은 알 수 없으므로 수사기관의 철저한 계좌 추적 수사가 필요하다"고 볼멘소리를 내뱉었다.

이에 대해 해당 공무원 노조 관계자는 게시글 삭제 사유에 "게시판 관리 기준에 맞지 않아 삭제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순쳔=위종선 기자 news2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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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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