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황은우 기자] 비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이 2년 만에 상승 전환한 후 한 달 넘게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지방 부동산 시장이 바닥을 확인한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1월 첫째 주(11월3일 기준) 0.01% 올라 2023년 11월 넷째 주 하락 전환 이후 100주 만에 상승으로 돌아섰다.
이후 11월 둘째 주(11월10일 기준) 0.01%, 셋째 주(11월17일 기준) 0.02%, 넷째 주(11월24일 기준) 0.01%, 12월 첫째 주(12월1일 기준) 0.02%까지 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하락세를 끝내고 보합 전환한 9월 마지막 주(9월29일) 이후 2개월 동안 한 차례도 가격이 내리지 않았다.
특히 부산ㆍ울산ㆍ경남권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이 계속되며 전체 평균을 끌어올리는 추세다.
부산은 10월 마지막 주(10월27일 기준) 상승 전환한 이후 6주째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12월 첫째 주에도 직전 주 대비 매매가격 상승률이 수영구 0.17%, 해운대구 0.16%, 동래구 0.13%를 기록하는 등 신축과 재건축 추진 단지 등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상당한 수준이다.
최근 들어 매주 0.1%대 상승률을 기록 중인 울산도 비수도권 대표 강세 지역이다. 12월 첫째 주 기준으로 동구(0.15%), 북구(0.14%), 남구(0.13%) 등 두루 상승률이 높았다. 경남에서는 진주가 10월 이후 주간 상승률이 0.28%까지 오르기도 했다.
부산은 해양수산부 이전 이슈가, 울산은 조선업을 비롯한 지역의 산업 경기 호조가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신축 아파트 공급도 이어지고 있다. 규제지역이 아닌 데다 수도권 대비 가격이 여전히 낮은 수준이기도 하다.
다만 지방이 평균적으로는 상승세를 보이더라도 범위가 넓고 지역별 격차도 큰 편이다.
실제로 제주의 경우 2022년 8월 중순 이후 한 번도 주간 아파트 가격이 상승 전환한 적이 없고, 대전도 올해 들어 내내 하락세가 이어지는 등 지역별 격차가 크다.
황은우 기자 tus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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