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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자율주행 영상 공개…테슬라 FSD와 경쟁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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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12-08 15:40:14   폰트크기 변경      
포티투닷, 일반도로서 ‘아트리아 AI’ 실험주행

포티투닷이 유튜브 채널에 자율주행 영상을 공개했다. / 사진: 포티투닷 유튜브 캡처

[대한경제=민경환 기자] 현대차그룹의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 계열사 포티투닷이 일반도로 자율주행 시험 영상을 공개했다. 최근 테슬라가 감독형 완전 자율 주행(FSD) 기능을 국내에 선보인 가운데 미래차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포티투닷은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 자율주행 인공지능(AI) ‘아트리아 AI’의 실험 주행 영상을 게시했다.

아트리아 AI는 카메라 8개와 레이더 1개로 도로 상황을 인식한다. 학습 데이터를 스스로 판단ㆍ제어하며, 내년 3분기 현대차그룹 소프트웨어중심차(SDV) 페이스카에 적용될 예정이다.

영상을 보면 현대차 아이오닉6에 탑재된 아트리아 AI는 국내 도심 터널, 교차로 등을 주행하고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시속 100㎞까지 운전자 없이 주행했다. 도심 구간 진입 때는 제한 속도에 맞춰 자동으로 속도를 조절했다.

주차장 진입 뒤에는 보행자와 차량을 인식해 비어있는 칸에 스스로 주차했다. 주차장 내부에서 속도는 최대 시속 10㎞ 수준으로 운행했다.

포티투닷이 지난 3월 현대차그룹 개발자 콘퍼런스 ‘플레오스 25’에서 공개한 영상보다 진화한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당시 영상은 일반도로가 아닌 연구소 내부 도로에서 시험차가 자전거, 보행자와 충돌을 피하는 모습을 담았다. 고가의 라이다(LiDAR) 중심 모델 대신 카메라 중심으로 선회한 것도 주목된다.

현대차는 최근 자율주행 기술 개발 의지를 확인하고 있다. 이번 영상 공개를 두고 최근 국내에 감독형 FSD를 출시한 테슬라를 견제하는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테슬라는 지난달 미국산 모델S와 모델X에 주행 보조 기능인 ‘감독형 FSD’를 도입했고, 연내 사이버트럭으로 적용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테슬라의 주행 보조 시스템은 서울, 부산 등 복잡한 도로 환경도 능숙하게 주행하는 모습을 보여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반향을 얻고 있다.

포티투닷은 유튜브 댓글을 통해 “10년 이상 준비해왔던 테슬라에 비해서 부족하고 인력과 예산이 부족하지만 제대로 양산 준비를 시작한 지 2년 반 만에 여기까지 왔다”며 “내년 SDV 페이스카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고 했다.


민경환 기자 erut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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