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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韓日, 단순 협력 넘어 연대ㆍ공조로 미래 설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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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12-08 15:34:00   폰트크기 변경      

상의 한일 회장단 회의 개최…공동 에너지 구매ㆍ의료 공유 등 구체적 협력 제안
공동성명서 통해 AIㆍ반도체ㆍ에너지 협력, 저출산ㆍ고령화 대응, 문화교류 확대 합의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제14회 한일 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 대한상의 제공


[대한경제=김희용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한국과 일본이 단순한 협력을 넘어 이제는 연대와 공조를 통해 미래를 같이 설계해야 할 시점”이라며 “60년을 지나 내년부터는 새로운 장을 열어나가려면 걸맞은 설계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8일 대한상의와 일본상공회의소는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해 제주 신라호텔에서 ‘제14회 한일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를 공동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양재생 부산상의 회장, 박윤경 대구상의 회장, 박주봉 인천상의 회장, 한상원 광주상의 회장, 정태희 대전상의 회장, 이윤철 울산상의 회장, 양문석 제주상의 회장,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이형희 SK 부회장 등 기업인 16명이 참석했다.

일본 측에서는 고바야시 켄 일본상의 회장(미쓰비시상사 상담역), 우에노 다카시 요코하마상의 회장, 가와사키 히로야 고베상의 회장, 후지사키 사부로스케 센다이상의 회장, 구라하시 준조 아오모리상의 회장을 비롯해 기타자와 도시후미 도쿄해상일동화재보험 상담역 등 일본 기업인 6명이 참석했다.

이날 최 회장은 “한국과 일본은 글로벌 통상 환경과 첨단기술 경쟁에 대응해야 하고, 안으로는 저출생ㆍ고령화, 지역소멸 등 해결해야 할 구조적 문제도 산적해 있는 상황”이라며 “이는 양국 정상 간 회담은 물론, 오늘 회의에서 다룰 중요한 공통적 시대적 과제”라고 진단했다.

특히, 최 회장은 양국의 협력이 말에만 그치지 않고 성과를 구체적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한일 양국이 공동으로 에너지를 구매하거나, 저출생ㆍ고령화 대응을 위한 의료 시스템을 공유함으로써 경제적ㆍ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 회장은 “EU의 솅겐 조약처럼 여권 없는 왕래를 통해 관광을 활성화하는 것도 생각할 수 있는 방안”이라며 “한국과 일본을 동시에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상품을 해외에 만들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바야시 켄 일본상의 회장도 이러한 의견에 적극 공감대를 나타냈다.

그는 “무역중심국인 일본과 한국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자유무역체제의 유지와 발전이 필수적”이라며 “양국 정부가 양국의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며 함께 해결책을 검토 추진해 나가기 위해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거들었다.

한편, 이날 양국 상의는 공동성명을 통해 공통의 구조적 문제 해결에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공동성명에는 △AIㆍ반도체·에너지 등 미래산업 협력 △저출산ㆍ고령화 공동 대응 △문화교류 확대가 담겼다.

김희용 기자 h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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