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김동섭 기자]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알테오젠이 코스피로 이전 상장한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알테오젠은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코스닥시장 조건부 상장폐지 및 유가증권시장 이전 상장 결의의 건’을 통과시켰다.
알테오젠은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한 후 상장 절차를 거쳐 내년 중 코스피 입성을 완료할 예정이다.
지난 8월 코스피 이전 계획을 공개한 뒤 알테오젠은 9월 한국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는 등 준비 작업을 진행해왔다. 이전 상장 목적에 대해서는 “안정적 투자 환경 조성을 통한 기업 가치 제고”라고 밝혔다.
주주총회 결과가 알려진 이날 종가 기준 알테오젠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33% 오른 45만8000원을 기록했다.
알테오젠은 2008년 설립돼 기술특례상장으로 2014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공모 당시 시가총액은 1451억원에 불과했지만 현재 25조원에 육박한다. 지난해 2차전지 업체 에코프로비엠을 제치고 코스닥 시총 1위에 올랐다.
알테오젠의 시총은 24조4789억원으로 코스닥 전체 시총(499조6883억원)의 4.90%를 차지한다. 이전 상장이 완료되면 코스닥 시총의 약 5%가 감소하는 것이다.
알테오젠 외에 시총 2위 에코프로비엠(16조9588억원)도 코스피 이전 재추진설이 나오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해 3월 주주총회에서 이전상장을 의결하고 같은 해 11월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가 올해 2월 철회했다. 두 기업의 시총을 합치면 코스닥 전체의 8.29%에 달한다.
한편, 대장주의 이탈로 코스닥은 고질적인 ‘2부 리그’ 논란에 다시 휩싸일 전망이다. 카카오(2017년), 셀트리온(2018년), 포스코퓨처엠(2019년), 엘앤에프(2024년) 등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들의 코스피 이전은 계속 이어져왔다.
김동섭 기자 subt7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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