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최장주 기자] 저축은행의 배드뱅크 분담금 기준이 이달 중 확정될 전망이다.

절반은 균등하게 나누고 나머지 절반은 여신 규모에 따라 차등 분담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논의되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는 이달 내 이사회를 열고 새도약기금 분담금 기준을 최종 결정한다.

새도약기금은 7년 이상 장기 연체 중인 5000만원 이하 채무를 탕감해주는 프로그램이다. 금융권 전체가 총 4400억원을 조성하며, 이 중 저축은행 업권은 100억원을 부담한다.

현재 가장 유력하게 검토되는 분담 기준을 보면, 100억원 중 절반인 50억원은 79개 저축은행이 균등하게 나눈다.

개별 저축은행당 6329만원씩 동일하게 부담하는 셈이다.

나머지 50억원은 각 사의 여신 규모에 따라 차등 분담한다. 대출을 많이 취급하는 대형 저축은행의 부담이 커지는 구조다.

지난 3분기 기준 저축은행 업계의 총여신은 93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의 총여신이 10조9238억원으로 가장 많다. 이어 OK저축은행 9조9481억원, 한국투자저축은행 6조9187억원, 애큐온저축은행 4조9527억원, 웰컴저축은행 4조4998억원 순이다.

이 기준을 적용하면 상위 5개 대형사가 전체 분담액의 약 23%를 부담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여러 분담 기준안이 논의됐는데, 절반은 균등 분담하고 나머지 절반은 여신 규모에 따라 차등 분담하는 방안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저축은행중앙회의 NPL(부실채권) 자회사인 ‘SB NPL 대부’의 100억원 유상증자 분담 기준도 배드뱅크와 유사한 방식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최장주 기자 cjj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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