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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지지율 54.9%…주중 8%p 낙폭 ‘롤러코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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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12-08 17:39:16   폰트크기 변경      
비상계엄 1주기 메시지에 60%대 육박…주 후반 인사청탁 등 불거지며 급락세

리얼미터 제공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전주 대비 소폭 올랐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8일 나왔다. 표면적으로는 보합세를 유지했지만 주중 급등락을 반복하며 새 국면을 맞이했다는 관측이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5일 전국 18세 이상 2520명을 대상으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0%p, 응답률 4.5%)한 결과, 이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0.1%포인트(p) 오른 54.9%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도 1.4%p 오른 42.1%다.

일간 지표는 ‘롤러코스터’ 양상을 보였다. 2일 56.0%에서 3일 59.8%로까지 급등하며 60%대 돌파까지 기대됐으나, 4일 55.7%, 5일 51.7%로 급격히 떨어졌다. 이틀간 8.1%p 급락하며 상승폭을 반납한 것이다.

리얼미터 측은 ‘12ㆍ3 비상계엄’ 1주년인 3일을 기점으로 대국민 특별성명과 국민주권의 날 지정 추진 등 민주주의 가치를 강조하는 메시지로 지지층이 결집하며 주초 60%에 육박하는 상승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후반에는 ‘내란죄’ 혐의에 연루된 추경호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의 구속영장 기각, 강훈식 비서실장ㆍ김현지 제1부속실장이 언급된 김남국 전 대통령실 비서관의 ‘인사청탁 문자’ 논란, 서울 지역 기습 폭설 대응 미흡 등 정치ㆍ민생 이슈가 대형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내년 취임 2년차를 앞두고 6개월간 정부 성과와 전 부처 대상 업무보고, 국민 소통을 본격화하고 나선 이번주 여론의 동향에 따라 한동안 ‘박스권’에 갇혀 있었던 이 대통령의 지지율 동향도 극적으로 변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란 견해도 나온다.

정당 지지도 조사(4∼5일 유권자 18세 이상 1008명 대상 실시,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 3.7%)에서도 양당의 지지율이 동반 하락하며 정치적 혼란이 가중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전주 대비 1.4%p 하락한 44.2%, 국민의힘은 0.4%p 내린 37.0%를 기록했다. 양당 간 격차는 1주 전 8.2%p에서 7.2%p로 좁혀졌다.

리얼미터 측은 민주당 지지율에 대해 “‘1인 1표제’ 부결로 인한 당내 리더십 타격과 내홍 심화, 문진석 의원-김남국 전 비서관의 인사 청탁 논란 발생 등이 불거지며 30대와 중도층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장동혁 대표의 계엄 사과 거부 등 미온적 태도로 당내 의원들과의 갈등ㆍ분열이 지지층에 혼란을 초래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강성규 기자 g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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