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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투협회장 후보자 합동인터뷰] “코스피 5000시대 이끌 적임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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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12-12 15:40:18   폰트크기 변경      
서유석ㆍ이현승ㆍ황성엽(가나다 순) 후보에 듣는다

<편집자주> 코스피 5000시대를 열어갈 금융투자협회 새 수장은 누가 될까. 서유석 현 협회장과 이현승 SK증권 전 대표, 황성엽 신영증권 대표(가나다 순)가 최종 후보자로 각축전을 펼치고 있다. 선거는 오는 18일 임시총회에 치러질 예정이며, 이날 선출되는 새 회장은 내년부터 3년간 협회를 이끌게 된다.〈대한경제〉는 불확실한 국내외 경제환경 속에서도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 및 지배구조 개편, 자본시장 선진화 등의 과제를 완성해 나갈 후보자 3인에게 출사표를 물었다.

<공통질문>
①출마를 결심한 계기
②후보자만의 차별성과 강점
③역점 추진사업과 목표
④정부 정책과 금투협의 과제
⑤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방안
⑥자본시장 선진화 과제
⑦가상자산 법제화와 금투협
⑧회원사 소통 및 협회 경쟁력 제고

⑨⑩ 개별질문

◇서유석 후보(현 금투협 회장), “검증된 실행력과 대관능력…5000피 시대 문을 열겠다”

서유석

①코스피 5000을 눈앞에 둔 이 시점에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오명을 벗고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비욘드 코스피 5000 시대의 문을 열면서 금융투자 업계와 자본시장을 한 단계 레벨업시키고 한국을 아시아 금융허브로 만들고 싶어 연임 도전을 결심했다.
②검증된 실행력, 대관 능력, 비전 제시가 강점이다. 특히 금융당국과 정부, 여야 국회의원, 유관기관과 긴밀한 관계를 형성했다. 새로 이런 관계를 형성하려면 최소 2년 이상 소요될 것이다. 증권사·자산운용사·부동산신탁사·선물사를 아우르는 폭넓은 경험을 토대로 업계와 자본시장의 과제를 해결하겠다.
③최우선 현안은 국고채 PD(국채전문딜러) 입찰담합 과징금 해결과 발행어음 인가 및 IMA(투자매매업) 신규 지정 요건 완화다. 여기에 교육세율 인상 대응 및 유가증권 손익통산 허용 건의, 책무구조도 부담 완화 등을 추진하고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를 여는 다양한 정책을 개발, 제안할 것이다.
④대체거래소(ATS) 거래대상을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지수증권(ETN), 채권, 파생상품까지 확대하고 증권사의 BDC사업(기업성장지원전문회사) 조기 참여 및 세제 혜택을 이끌어내야 한다. 여기에 토큰증권 및 가상자산 현물 ETF 조기 도입과 증권사 법인 지급결제서비스를 관철해 기업의 주거래증권사 시대를 추진하겠다. 특히 NCR(순자본비율) 규제 개선과 증권금융 대출한도 확대를 비롯, 대형사와 겹치는 업무 영역 구조조정 등은 중소 증권사 성장 지원을 위해 해결해야 할 필수 과제다.
⑤디스카운트가 아니라 프리미엄 시대를 열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개발하고 제안하겠다. 구체적으로 장기투자펀드 세제 혜택 도입 및 공모펀드 경쟁력 제고, 액티브 ETF 활성화를 통한 자본시장 효율성 제고를 추진할 것이다. 또 국민연금, KIC(한국투자공사) 등의 해외 투자 시 국내 운용사 참여 확대를 건의하겠다.
⑥배당성향 관계없이 14~25% 분리과세 일원화를 비롯, 채권형펀드 양도차익 비과세와 국내 주식형펀드 배당의 분리과세를 추진하겠다. 또 국내 주식형펀드와 ETF 연금계좌 편입 시 매매차익 비과세 및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납입ㆍ비과세 한도 확대, 주니어 ISA 도입을 통해 자본시장의 파이를 키우겠다. 이를 통해 자본시장이 국민의 안정적인 노후 투자처로 자리매김하고 산업 성장이나 모험자금의 공급원으로서도 충실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⑦스테이블코인 도입 시 금투업계 전용코인 발행을 추진하고, 토큰증권 및 가상자산 현물 ETF를 조기 도입하겠다. 디지털자산 간접투자상품 개발을 지원하고 자본시장에 디지털 자산이 편입될 수 있도록 국회와 정부를 설득하겠다.
⑧회원사와의 소통이 곧 협회의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 현안이 생겼을 때 신속하게 대응하는 한편, 회원사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금융당국에 전달하고 관철시키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
⑨지난 3년 성과 및 평가는
3년간 회원사의 청지기로서 겸손한 자세로 문제를 해결하고 자본시장의 파이를 키워왔다. 또 기업가치 제고 정책,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 출범 등 각종 현안을 해결하며 회원사 및 당국, 국회 등과 긴밀한 관계를 형성했다. 또 퇴직연금 분야에서는 디딤펀드를 도입해 참여 운용사 확대(25곳) 및 평균 수익률 개선 등 시장에 안착시켰다.
⑩2기 도전 각오와 포부는
새 정부의 시장친화적 정책으로 자본시장이 전례 없는 변화를 맞고 있다. 골든타임에 필요한 것은 리더십의 연속성이다. 1기에 쌓은 정부, 여야 국회의원, 유관기관과의 관계를 바탕으로 2기에는 더욱 신속하게 현안을 해결하겠다.

*서 후보는…1962년생.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2016년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 2023년 금융투자협회 제6대 회장.


◇이현승 후보(전 SK증권 대표), “저성장ㆍ고령화…자본시장 활성화에서 답 찾는다”

이현승

①2003년 〈늙어가는 대한민국〉출간을 계기로 대한민국 경제가 당면할 저성장, 고령화 문제에 주목해 왔다. 오랜 자본시장 경험을 토대로 자본시장 활성화에서 그 해답을 찾아야 한다는 소명의식에서 출마를 결심했다.
②증권사와 운용사에서 16년간 CEO를 하며 쌓은 현장 경험과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강점이다. 또 민과 관, 증권사와 운용사, 대형사와 중소형사, 외국계와 국내기업의 경험을 통해 맞춤형으로 즉각적인 소통이 가능하다. 메릴린치 증권, GE 에너지코리아(Energy Korea) 대표이사 등의 경험을 통해 회원사의 글로벌화에도 기여하겠다.
③1개월 내에 금융투자인가지원센터(가칭)를 만들겠다. 인가 소요 기간과 회원사의 준비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인가 준비 절차 안내 및 표준 서류 템플릿 제공, 사전 컨설팅, 제도·심사 동향 분석 등을 제공하는 전담 조직이 될 것이다. 이와 함께 금융투자조세지원센터를 설립해 조세 관련 규제 개선 및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겠다. 협회, 회원사 세무팀,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TF 구성을 통해 금융투자 세제의 종합 분석 및 정책설계 허브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④모험자본은 저성장·고령화를 돌파할 핵심 성장 동력으로 자금조달부터 투자·회수까지 전 주기 설계가 필요하다. 자금조달 단계에서 발행어음, IMA 외에도 증권금융, BDC(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 해외 자본 등 다양한 채널을 확대하고, BDC 운용 주체를 증권사까지 확대하겠다. 투자 단계에서는 심사역량을 확보하고 경영·기술·글로벌 진출 등 지원 체계를 뒷받침하겠다. 회수 단계에서는 IPO와 M&A를 넘어 세컨더리 펀드, SPAC, 기술특례상장 등 대체 경로를 다변화하겠다.
⑤퇴직연금 혁신 3대 패키지를 제안하겠다. 첫째, 일반계좌와 달리 연금계좌에서 과세되는 국내 주식형 상품 매매차익 구조를 개선하겠다. 둘째, 디폴트옵션(자동가입 상품) 제도의 실효성을 강화하겠다. 위험자산 비중을 70%에서 상향하고 펀드 교체 승인 절차를 간소화하겠다. 셋째, 퇴직연금 자산의 국내 주식 장기투자 비중을 확대하겠다. 연금이 자본시장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제2의 월급통장이 되게 하겠다.
⑥자본시장 활성화 방안에는 경직된 규제환경 개선, 배당소득 분리과세 확대, 디지털자산시장 활성화, 생산적 금융 확대 방안 등이 담길 예정이다. 회원사 CEO들과 만나 의견을 나눈 결과, 신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가장 큰 장벽 중 하나인 인허가 절차의 복잡성과 심사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겠다.
⑦증권업계는 이미 뛰어난 IT인프라와 매매시스템을 구축하고 있고, 컴플라이언스(법규준수) 기능도 다른 업권에 비해 매우 발달해 있어 투자자보호 측면에서도 가장 앞 서 있다. 사고이력 관리제도를 통한 업계의 자정 노력이 이어진다면 시장에 대한 신뢰가 높아질 것이다.
⑧증권사와 운용사 등 업권별, 대형사와 중소형사 등 규모별로 관심사가 다르다. 대형사는 글로벌 경쟁을 준비해야 하고, 중소형사는 도약을 위한 규제 개선이 절실하다. 민과 관, 증권사와 운용사, 대형사와 중소형사, 외국계와 국내기업의 경험을 통해 맞춤형 소통을 하겠다. 자본시장은 속도전이다. 협회의 대응 속도가 시장보다 느리면 그 공백은 회원사들의 부담으로 돌아온다. 즉시 소통을 통해 신속한 해결책을 모색하겠다.
⑨경직된 규제환경 개선 대책은
기존 제재로 인해 신규사업을 못하는 것, 등록제임에도 실질적으로는 인가제도처럼 운용되는 것, 인가절차의 시간이 길고 인가요건이 불확실한 것이 문제다. 사업과 무관한 과거 제재 이력을 이유로 신사업 진출을 막는 불합리한 연계제재 폐지를 금융당국에 건의하겠다.
⑩신사업 확장을 위한 마중물로서 협회는
모험자본 전 주기 설계를 통해 자금조달부터 투자·회수까지 전 단계를 아우르겠다. 자금조달 단계에서 발행어음, IMA 외에도 다양한 조달 채널을 확보하고, BDC(기업성장지원전문회사) 운용 주체를 증권사까지 확대하겠다. 또 투자 단계에서는 심사역량 확보와 지원 체계를 뒷받침하고, 회수 단계에서는 세컨더리 펀드, SPAC, 기술특례상장 등 대체 경로를 다변화하겠다. STO(증권형토큰), 가상자산 현물 ETF, 스테이블코인 등 혁신금융상품의 조속한 도입도 건의하겠다.

*이 후보는…1966년생.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2008년 SK증권 대표이사. 2020년 KB자산운용 대표이사.

◇황성엽 후보(신영증권 대표), “균형적인 관점에서 내부화합과 상생발전 이끌 것”


황성엽

①금투협 회원이사와 여의도사장단 모임 회장으로 활동 중인데, 작년 하반기부터 박현철 부국증권 사장 등의 권유를 받았다. 올 3월 모든 회원사를 대표해 축적한 경험과 소통능력을 바탕으로 활동해야겠다는 결심을 굳혔고, 지난 9월5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공식 선언하게 됐다.
②신영증권에서 38년간 리테일(개인 투자자 영업), IB(기업금융), WM(자산관리), 자산운용, 기획, 리스크관리 등 증권업 모든 분야, 모든 업무를 경험했다. 여의도사장단 회장으로 업계 조정자 역할을 수행 중이며, 여러 업권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균형 잡힌 관점에서 협회 내부 화합을 다지고 상생 발전을 이루겠다.
③회원사들이 공통적으로 협회의 수동적 태도에 아쉬움을 표했다. 상시 정책 협의체를 신설해 생산적 금융 활성화, 연금 규제 개선, 인공지능(AI), 가상자산 등 자본시장 발전 과제를 논의하고, 수동적 민원 대응 기관이 아닌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으로 관철하는 능동적 정책 파트너로 거듭나겠다.
④생산적 금융은 은행 중심에서 자본시장 중심으로 옮겨가는 패러다임 변화라고 생각한다. 모험자본 공급 활성화를 위해 IMA(투자매매업), 발행어음 인가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당국에 요청하겠다. 정부 정책에 발맞춰 모험자본 범위를 더 확대하고 벤처캐피탈협회 등 타 기관과의 협력도 강화해 증권사들의 투자 유망기업 발굴을 지원하겠다.
⑤연금 관련 제도 개선과 장기투자 인센티브가 가장 우선돼야 할 것이다. 현재 디폴트옵션(자동가입 상품)은 원금보장형 위주로 장기수익률 제고에 한계가 있다. 미국의 401k처럼 적절한 위험 감수를 통한 장기투자를 유도하고, 금융당국·고용노동부와 협력해 국민의 노후자산이 늘어날 환경을 만들겠다.
⑥장기투자 기반 확충을 위해 우호적인 세제환경이 뒷받침되도록 요구하겠다. 국회의 배당소득 분리과세 세제개편안에도 적극 지지한다. 작년 코스피 상장사들의 현금 배당 지급액은 43조원에 달했는데, 세제 인센티브로 배당성향이 높아지면 가계에 상당한 규모의 돈이 공급될 수 있다.
⑦디지털 자산을 자본시장에 편입시키지 않으면 새로운 시스템 구축에 막대한 사회적 비용이 든다. 디지털 자산이 편입이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는 논리로 국회와 정부를 지속 설득하겠다. 또한 안전성이 입증된 자본시장 시스템 안에서 디지털 혁신을 수용하자는 대안을 제시하고, 회원사들의 진출 기반 마련과 투자자 보호를 위한 자율 규제망을 구축하겠다.
⑧업계와 상시 소통을 늘리고 당국과도 상시 정책 협의체 운영을 병행하겠다. 회원사들과 충분한 의견 교환으로 공감대를 형성한 안을 만들어 선제적으로 건의하겠다. 이에 더해 K-자본시장연구포럼을 신설해 국회의원, 정부기관, 학계, 업권 등으로 워킹그룹을 구성하고 중장기 정책전략방향을 연구해 금융투자회사의 해외진출, 국제화를 위한 제도적 발판을 마련하겠다.
⑨증권업계 영토 확장 복안은
자본시장이 미래 성장 산업에 자금을 공급하는 생산적 금융의 핵심축으로 거듭나야 할 때다. 모험자본 공급 증가가 필수적이므로 초대형 IB들의 IMA와 발행어음 인가가 더욱 활성화되도록 당국에 탄력적인 인가 심사를 요청하겠다.
⑩업계의 실적 양극화 해소방안은
개별 회사의 이익보다 자본시장 전체의 파이를 키우는 원칙을 중시한다. 대형사가 업계 변화를 이끌고 중소형사도 각자의 위치에서 기회를 잡는 정책을 실행하겠다. 자본시장은 어항과 같아 큰 돌이 먼저 자리를 잡아야 작은 돌과 모래도 제 자리를 잡을 수 있다. IMA 등 대형사의 새로운 비즈니스가 빨리 정착되도록 지원한 후 중소형사들도 부족한 부분을 메우는 방식으로 시장의 전체 파이를 키우고 업권 전반의 수익성을 개선하겠다.

*황성엽 후보는…1963년생.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2018년 신영증권 경영 및 자산관리(WM) 총괄 부사장. 2020년 신영증권 대표이사.

김동섭 기자 subt7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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