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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진식품 “글로벌 K-푸드 대표주자 될 것”…코스닥 입성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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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12-09 15:42:15   폰트크기 변경      
72년 전통 어묵 기업, 글로벌 시장 공략 본격화

9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박용준 삼진식품 대표이사가 기업소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사진=김동섭 기자

[대한경제=김동섭 기자] “삼진어묵은 상온 어묵, 해외 매장 확대 등을 통해 전 세계가 매일 즐기는 수산단백질 대표 브랜드로 자리하겠습니다.”

9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박용준 삼진식품 대표이사는 이같이 말했다.

부산 대표 어묵 브랜드 삼진식품이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글로벌 K-푸드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삼진식품은 이번 상장을 통해 200만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는 6700원~7600원이며, 공모 규모는 134억~152억원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665억~754억원 수준이다. 수요예측은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일반 청약은 11~12일 양일간 진행된다. 주관사는 대신증권으로 이달 중으로 상장 예정이다.

‘삼진’에는 ‘셋 삼(三)’과 ‘나아갈 진(進)’, 즉, 과거-현재-미래로 끊임없이 나아가자는 의미가 담겨 있다. 삼진어묵은 어묵을 단순 식재료에서 프리미엄 식품 브랜드로 탈바꿈해오며 대한민국 산업의 브랜드파워(K-BPI) 수산가공식품 부문에서 5년 연속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매출은 지난해 964억원으로 늘었고, 2025년 3분기 누적 7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7% 성장했다. 영업이익률도 2023년 2.6%에서 2024년 5.0%, 2025년 3분기 5.7%로 개선되며 수익성이 강화됐다.

제품 라인업 중에서는 국탕용 모듬 어묵이 246억원으로 32%의 가장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꼬치어묵, 순살바, 밀키트 등 포장간식용 품목은 23.2%로 새로운 주력 사업품목으로 자리하고 있다. 

삼진식품의 핵심 경쟁력은 연구개발부터 원재료 선별, 생산설비, 유통망까지 일원화한 밸류체인이다. 자체 생산·유통·판매 시스템을 통해 중간 마진을 제거한 가운데 부산 장림공장과 감천공장 두 생산기지를 통해 연간 1만1104톤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또 저나트륨, 상온 어묵 보관 등 핵심 기술과 어묵스낵, 어묵면, 어묵파우더 등 미래 먹거리 기술을 개발하는 ‘어메이징 스튜디오’도 조직했다.

삼진식품은 2017년 필리핀 매장을 시작으로 싱가포르, 홍콩,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 진출해 13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글로벌 유통 환경에 최적화된 상온 어묵 제품은 내년 상반기 출시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향후 성장 모멘텀으로 △코스트코 등 법인 대상 프리미엄 제품 확대 △생산·물류·배합 설비 고도화와 냉동 비축을 통한 제조 경쟁력 강화 △내년 중국·대만 매장 오픈 및 미국 대형 유통채널 확대 등 글로벌 시장 진출 가속화 등 세 가지 전략을 제시했다.

한편, 이번 공모자금 134억원 중 14억원은 해외 마케팅에, 나머지는 시설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다. 자회사를 포함해 삼진식품은 50-60% 생산량을 증대할 예정으로 추가 증설이 완료되면 현재보다 20-30% 늘어난 매출 수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동섭 기자 subt7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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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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