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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금융 비중 높이면 잠재성장률 0.2%p 개선 효과"…"변화 없으면 2040년 경제성장률 0%대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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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12-09 15:41:11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김현희 기자] 부동산 금융에 쏠린 대출 비중을 기업금융 등으로 전환하면 장기 경제성장률이 0.2%포인트(p)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의 부동산 금융 쏠림현상을 방치한다면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은 2040년대에 0%대까지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에 따라 기업금융 등 생산적 금융으로의 대전환이 필수불가결한 시점이라는 의견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9일 한은 본관 컨퍼런스홀에서 한국금융학회와 공동으로 개최한 정책 심포지엄 '잠재성장률 제고를 위한 금융의 역할' 개회사를 통해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은 2000년대 초반 5% 수준에서 최근 2% 약간 밑도는 수준까지 떨어졌는데, 자원이 생산성 높은 부문으로 효율적으로 배분되지 못한 영향이 컸다"고 지적했다.

이창용 총재는 "잠재성장률 개선을 위해 금융이 한정된 자원을 가장 효율적인 곳에 재배분해 혁신과 생산성 향상을 이끄는 핵심 인프라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의 의견을 더해 한은은 이날 BOK이슈노트 일환으로 '생산 부문으로의 자금 흐름 전환과 성장활력' 보고서를 발간하고 기업금융 비중을 높이면 장기 경제성장률이 0.2%p 개선되는데, 기업금융은 투자확대와 생산성 제고를 통해 성장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9%의 경제성장률이라면 기업금융 활성화를 통해 2.1%의 경제성장률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중소기업 등 생산성이 높은 기업으로 자금 지원이 강화되면 성장효과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부동산 부문에 대한 대출은 성장 기여도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황인도 한은 경제연구원 금융통화연구실장은 "자금 흐름 전환을 통해 경제성장률을 제고하기 위해 비생산·생산 부문 간 금융기관 대출 인센티브 조정, 중소기업 특화 신용평가 기관 설립 등 객관적 평가 인프라의 구축, 자본 투자를 통한 자금 공급기능 강화 등 정책적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김현희 기자 m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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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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