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산업환경 능동적 대응
K-기업 해외 생산기지 잇단 수행
기술혁신 기반 국제적 역량 두각
KEPIC 인증 계기 에너지로 확장
AI설계 선제적 투자 미래 청사진
2030년 글로벌 100대 기업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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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경제=전동훈 기자] 창립 32주년을 앞둔 엠에이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이하 MAP건축그룹)가 올해 하이테크 설계 역량 고도화, 설계 포트폴리오 다각화, 주거 및 CM(건설사업관리) 업역 확장, 문정동 신사옥 착공 등 핵심 과제를 연이어 진척시키며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 기반을 한층 견고히 다졌다.
급변하는 산업환경 속에서도 기술력과 전문성을 토대로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2026년을 도약의 전환점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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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일호 MAP건축그룹 회장. 안윤수 기자 ays77@ |
◇해외 프로젝트 실적…성장 가속
MAP건축그룹은 최근 △현대일렉트릭 알라바마 공장(미국) △현대ㆍ기아차 CKD공장(알제리, 카자흐스탄) △현대모비스 공장(슬로바키아) △에코프로비엠 양극재 공장(헝가리) △LG전자 노이다 연구소(인도) △현대차 첸나이 공장 합리화(인도) △AK VINA 케미칼공장(베트남) △KT&G공장(인도네시아) 등 다수의 해외 생산기지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글로벌 역량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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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자동차 카자흐스탄 CKD공장 전경. / 사진=MAP건축그룹 제공. |
국내에서도 기아자동차 화성 신공장, 금호타이어 빛그린산단 공장, 농심 녹산공장, LS전선 동해공장, PMC 바이오제닉스 경주공장 등 프로젝트를 신규 확보하며 산업 전반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미래에너지 산업 본격 진출
올해 가장 주목할 변화는 KEPIC(전력산업기술기준) 인증 획득을 계기로 원자력, 수소 등 미래에너지 산업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한 점이다. 회사는 한화그룹 계열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한편 에너지ㆍ조선 등 신사업으로 외연을 넓히고 있다. 주력 분야인 자동차, 배터리, 식품, 바이오 중심의 포트폴리오에 미래산업을 편입하며 수주 다변화를 꾀한다는 구상이다.
◇주거ㆍCM 시장 꾸준한 성장세
올해 주거ㆍ생활 SOC분야에서는 공공 프로젝트 수주역량이 돋보였다. 광명시흥 A2-4BL 공동주택단지, 원주시 어린이실내놀이터 신축사업 설계권을 잇따라 거머쥐면서다.
MAP건축그룹은 또 △TOK 첨단재료 평택 포승공장 감리 △LH 매입형 임대주택 CM형 감리 △민간 시행사 Pre-con 서비스 등 수주로 CM·감리 사업을 확장하며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AI·디지털 설계기술로 무장
인공지능(AI) 기술 역시 그룹의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 잡았다. 그룹 산하 디자인연구소는 AI 이미지 기반 설계안 도출, 데이터 기반 설계 자동화 프로세스, 그래스호퍼(Grasshopper) 패턴북 개발 등 디지털 기술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AI설계 보편화에 대비한 선제적 기술 투자로, 향후 글로벌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핵심 기술 기반이 될 전망이다.
◇문정동 신사옥 착공…혁신 쇼케이스
그룹의 전략적 변화가 가속화하는 가운데 이를 뒷받침할 기반 시설로 ‘문정동 신사옥’ 개발이 본격 추진되고 있다. 현재 내년 4월 준공, 5월 입주를 목표로 공사가 본격 진행 중이다.
기존 7층 건물을 10층으로 수직 증축ㆍ리모델링하는 이번 사업은 제한된 도심 부지를 고부가가치 업무공간으로 전환하는 ‘도시재생형 하이테크 프로젝트’다. 서울시의 한시적 용적률 완화와 잉여 용적률 확보로 총 86%의 추가 용적을 마련했으며, 완공 시 연면적은 약 5000㎡ 규모로 확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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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들어설 ‘MAP건축그룹 신사옥’ 투시도. / 사진=MAP건축그룹 제공. |
외관은 수직형 ‘ㄷ’자 루버와 무채색 팔레트로 그룹의 미래지향적 정체성을 구현했고, 커튼월, 측면 분절 패턴을 통해 입체감을 확보했다. 내부는 사무공간, 카페, 라운지, 전시장 등을 배치해 업무ㆍ교류ㆍ전시ㆍ소통 기능을 유기적으로 연결했다.
MAP건축그룹 계열사 4곳이 설계, 구조, 설비, 전기, 신재생에너지, CM 등을 함께 수행하는 종합 엔지니어링 방식으로, 그룹의 ‘혁신 쇼케이스’ 역할을 할 전망이다. 기존 RC 구조체에 철골ㆍ트러스 구조를 덧입히는 ‘하이브리드 수직증축 기법’을 채택해 향후 도시재생 프로젝트의 참고 사례로도 주목된다.
◇ 글로벌 스탠더드 맞춘 혁신
MAP건축그룹은 신사옥 이전을 앞두고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설계ㆍCM체계 구축과 조직문화 혁신에도 박차를 가한다.
신사옥에는 AI 기반 설계환경과 글로벌 24시간 대응 시스템 등 차세대 스마트 운영체계를 도입해 업무 효율과 협업 구조를 고도화한다. 이를 토대로 주요 사업 분야의 확장 전략을 구체화하며 2030년까지 글로벌 상위 100대 건축ㆍ엔지니어링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MAP건축그룹은 2003년 중국 시장 진출을 시작으로 북미, 유럽, 아시아 11개국에서 법인 및 지사를 운영하며 글로벌 사업 기반을 확대해 왔다. 각 지역의 특성에 맞춘 설계, 품질관리 체계 역시 안정적이다.
그룹 관계자는 “올해 신시장 개척과 기술혁신 성과를 동시에 거두며 도약의 계기를 마련했다”며 “신사옥 프로젝트는 단순 공간 확장을 넘어 미래전략을 실현하는 상징적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동훈 기자 j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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