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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효성, 그룹 역사상 첫 전문경영인 회장 탄생…김규영 회장 ‘샐러리맨 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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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12-09 17:12:45   폰트크기 변경      
효성 그룹 통합 60년 역사상 첫 전문경영인 회장

김규영 HS효성 그룹 회장이 그룹 역사상 첫 전문경영인 출신 회장직을 맡게 됐다. / 사진: 효성 제공 


[대한경제=민경환 기자] 효성그룹에서 인적 분할된 신규 지주사 HS효성이 그룹 역사상 60년 만에 처음으로 전문경영인 출신 회장을 맞이했다.

HS효성은 김규영 전 효성그룹 부회장을 신임 회장으로 선임하는 2026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9일 밝혔다. 김 회장의 발령일자는 내년 4월 1일이다.

비오너 전문경영인이 그룹 수장에 오른 것은 60년 효성 역사에서 최초의 일이다. 이는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이 평소 강조해온 “누구든 역량을 갖추면 그룹 회장이 될 수 있다”는 가치경영 원칙이 인사 전반에 뚜렷하게 반영된 결과로 평가된다. 조 부회장은 “HS효성 가족이 가장 큰 자산이며 준비된 리더가 그룹을 이끌어야 한다”는 철학을 내부적으로 강조해 왔다.

김규영 신임 회장은 1972년 효성그룹 모태기업인 동양나이론에 입사해 50여 년 동안 기술 및 품질 중심 경영 철학을 일관되게 지켜온 인물이다. 언양·안양 공장장, 중국 총괄 사장, 효성그룹 CTO 및 기술원장을 거치며 스판덱스 국산화와 글로벌 1위 도약의 기반을 닦은 기술경영의 상징적 인물이다. 2017년부터 8년간 지주사 대표이사를 역임하며 그룹 전반을 안정적으로 이끌었고, 이후 고문으로 물러났다가 이번에 회장으로 전격 복귀했다.

HS효성은 김 회장 선임과 함께 총 10명의 승진·신규 임원 인사를 확정하며 기술·조직·미래 사업 역량을 고도화하는 전환점을 마련했다. 승진 임원들의 발령일자는 내년 1월 1일이다.

이번 인사는 기술과 품질을 중심에 두고 공급망 재편과 AI·디지털전환(DX) 확대, 그리고 조직문화 혁신을 동시에 추진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물류사업 수장인 송성진 트랜스월드 PU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글로벌 고객 비중이 높은 HS효성의 사업 특성상 공급망 안정화를 핵심축으로 삼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AI·디지털전환 사업을 이끌어온 양정규 HS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대표이사 전무도 부사장으로 올랐다. 그는 국내 하이엔드 스토리지 시장 11년 연속 1위를 기반으로 그룹의 AI·DX 성장 전략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조직문화와 인재 육성 기능도 보강됐다. 그룹 출범 후 인재 육성과 조직문화 혁신에서 성과를 인정받은 박창범 상무보가 신규 임원으로 발탁됐다. 정유조 상무보 역시 경영기획과 ESG, 신사업을 거친 기획 전문가로 신규 여성 임원으로 발탁되는 등 다양성 기반 인사 기조도 이어졌다.

HS효성 관계자는 “새로운 진용을 통해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며 “조현상 부회장이 강조해 온 ‘가치경영’을 중심으로 기술·조직·미래 사업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민경환 기자 erut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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