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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중인 홍성군의회 김덕배 의장 / 사진 : 나경화 기자 |
[대한경제=나경화 기자] 2025년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홍성군의회는 어느 때보다 무거운 과제를 안고 있다. 지역경제 회복, 인구감소 대응, 국가산단 추진, 농촌·교육·복지 등 복합적인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의회의 책임과 역할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변화의 한가운데서 ‘협치와 균형’을 원칙으로 의회를 이끌고 있는 김덕배 의장을 만나 2025년의 의정 운영 성과와 향후 방향에 대해 들어보았다.
2025년 한 해를 마무리하며, 홍성군의회의 주요 성과와 평가는 ?
“2025년 의회는 총 8회, 83일간의 회기를 운영하며 조례·규칙 105건, 예산·결산 5건, 군정질문 35건, 5분 자유발언 24건을 처리했다.
행정사무감사에서는 310건의 자료 요구와 239건의 시정·건의 사항을 도출하며 군정 전반의 정책 집행 과정을 점검했다. 또한 41개소 현장 방문과 8차례 정책협의회를 통해 민생 현안을 직접 확인했다.
숫자 자체보다도, 현장에서 군민의 삶과 행정이 어떻게 맞닿아 있는지를 점검했다는 데 의미를 두고 싶다.”
현장에서 들은 군민들의 가장 큰 어려움은 ?
“가장 많이 들은 이야기는 단연 지역경제와 생계 문제였다. 농업인들은 농산물 판로 확보가 어렵다고 호소했고, 자영업자들은 소비 위축으로 인해 영업 환경이 크게 악화됐다고 말했다.
소득 감소가 소비 위축으로 이어지고, 다시 지역경제 활력이 떨어지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을 여러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집행부도 지역경제를 위해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있는데, 현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는가 ?
“집행부가 다양한 지원사업을 통해 지역경제 안정을 도모하고 있는 점은 분명 의미가 있다. 다만 중요한 것은 예산이 투입됐다는 사실보다 그 효과가 실제 군민에게 체감되고 있느냐다.
정책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 지원이 필요한 대상에게 정확히 전달되고 있는지에 대한 지속적인 점검이 필요하다. 예산의 ‘투입’보다 ‘도달’과 ‘효과’를 살피는 것이 바로 의회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 홍성군의회 김덕배 의장 모습 / 사진 : 나경화 기자 |
홍성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무엇부터 바꿔야 한다고 보는가 ?
“첫째는 농산물 판로의 다변화다. 농업 기반이 흔들리면 지역경제 전체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
둘째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지원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는 것이다. 정책이 현장에서 실제로 도움이 되는 구조인지 점검해야 한다.
셋째는 지역경제 순환 구조를 다시 만드는 일이다.
넷째는 청년·고령층·보육·교통 등 생활 기반 전반을 강화하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이 서로 연결돼 지역경제를 지탱하는 축이라고 본다.”
2026년, 의회는 어떤 역할에 집중할 계획이며 군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2026년 의회는 △예산의 전략적 배분 △민생 밀착형 입법 강화 △현장 중심 의정을 핵심 과제로 삼겠다.
농업, 소상공인, 청년, 고령층 등 군민 생활과 직결된 분야의 조례와 제도를 집중적으로 점검하겠다. ‘군민과 함께 미래를 여는 의회’라는 슬로건처럼, 정책의 출발점과 방향을 군민과 함께 설정하고 싶다.
홍성군의회는 법과 절차에 따라 군정 전반을 꾸준히 점검하며, 군민의 삶이 조금이라도 나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홍성=나경화 기자 nkh6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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