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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공공기여 방식도 혁신… 대림1구역 정비사업장에 1.5만톤 저류조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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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12-10 14:40:19   폰트크기 변경      
방재 SOC 확충, 용적률 인센티브로 해결 ‘상생 모델’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 상습침수구역인 대림1구역 재개발사업 부지를 둘러보고 있다. / 사진 : 서울시 제공 


[대한경제=임성엽 기자]#. 서울 대림동 855-1번지 일대는 지난 2022년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피해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됐던 곳이다. 이 지역엔 앞으로 재개발과 함께 1만5000톤 규모 대형 저류조가 설치돼 아파트 단지 뿐만 아니라 인근 저지대 빗물까지 받아낼 지역 거점형 방재 사회간접자본(SOC) 시설로 작동할 계획이다.

서울시 정비사업 공공기여 시설이 고도화되고 있다. 임대주택이나 노인복지시설, 체육관 등 주민편익시설에서 나아가 주민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방재 인프라시설까지 포함, 다변화되고 있다.

서울시는 대림1구역을 지역주거 환경개선과 재난예방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맞춤형 재개발 사업으로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대림1구역은 지역 내 노후도가 80%에 이를 정도로 저층 주거지역이 밀집한 곳이다. 시는 이 지역 4만2430㎡에 2035년까지 최고 35층, 1026세대 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 7월 신속통합기획 2.0을 이 사업장에 적용해 평균 18년6개월 걸리는 정비사업 기간을 6년6개월 더 단축할 계획이다. 지난 2022년 12월, 신통 재개발 후보지로 선정된 대림1구역은 올해 3월 정비구역에 지정고시 됐다. 지난달 13일, 8개월 만에 추진위 승인을 받는 등 공공지원과 주민의지로 정비기간을 줄여나가고 있다.


대림1구역 조감도. 


시는 공정촉진 회의를 통해 공정에 고삐를 죄는 동시에 갈등관리책임관도 배치했다. 추진위는 내년 상반기 중 조합설립인가를 목표로 뒀다.

대림 1구역 정비사업의 차별화된 점은 공공 기여시설이다. 시는 추진위 협의를 거쳐 단지 내 공원 지하에 올림픽 규격 수영장 6개를 가득 채울 수 있는 1만5000톤 규모 대형 저류조를 조성하기로 했다. 저류조란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피해를 막고 빗물을 일시적으로 저장하는 인프라다.

이런 창의적 구상은 서울시와 정비사업장 모두에게 ‘윈-윈’ 효과로 돌아갈 전망이다. 정비사업장 입장에선 용적률 인센티브 확보와 동시에 반대급부인 공공 기여시설까지 주민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인프라로 확보했기 때문이다. 시 입장에서도 별도 예산을 들이지 않고 수방 SOC를 확충할 수 있다.

실제 시는 대상지 용도지역을 2종 일반에서 3종 일반으로 상향하고 사업성 보정계수(1.53%)와 허용용적률 인센티브(최대 20%)를 확대 적용해 기존 250%에서 285%로 대폭 완화했다. 용적률 완화로 조합원 비례율도 115%로 개선, 사업성을 크게 높였다.

서울시 관계자는 “SOC 확충에 따른 비용을 재개발 사업성을 높여주는 인센티브로 해결함으로써 서로 상생하는 모델의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저류조와 함께 지역 내 주차난 해소를 위해 공영주차장 253면도 함께 조성하고, 사회복지시설과 공원 등 공공기여 시설을 확보해 생활 편의도 획기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한편,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대림1구역을 찾아 현장을 점검하고 주민을 만나 서울시 정비사업 추진 방향을 공유했다. 주민 우려와 건의사항도 청취했다.

오 시장은 “정부의 10.15 부동산 규제로 거래위축과 사업 부담이 예상된다”며 “주민 어려움이 빠르고 정확하게 해결하도록 현장 목소리를 가까이에서 듣고 정부에 전달할 것은 전달하고 개선이 필요하다면 분명히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임성엽 기자 starle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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