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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금융권 가계대출 4.1조↑…은행권 주담대 증가규모 20개월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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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12-10 14:19:48   폰트크기 변경      

사진=금융당국 제공.

[대한경제=김봉정 기자] 10·15 대책 등 가계부채 관리 강화의 영향으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증가 규모가 1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11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폭도 전월보다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당국이 발표한 ‘2025년 11월 가계대출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4조1000억원 증가해 전월(+4조9000억원)보다 증가 폭이 줄었다. 지난해 같은 달(5조원)과 비교해도 증가 규모가 감소했다.

주택담보대출은 2조6000억원 늘어나 전월(+3조2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둔화됐다.


이중 은행권은 7000억원 늘어 전월(+2조원)보다 증가폭이 크게 축소됐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증가 규모는 작년 3월(+5000억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제2금융권은 1조9000억원으로 전월(+1조2000억원)보다 확대됐다.


기타대출은 1조6000억원 증가해 전월(+1조7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소폭 감소했으며, 신용대출은 두 달 연속 9000억원 증가했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권 가계대출은 1조9000억원 불어나 전월(+3조5000억원)보다 증가세가 둔화됐다. 

박민철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4조원대 초반으로 전월보다 축소됐으며,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둔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수도권의 주택가격 상승 폭은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일부 핵심지에서는 상승폭이 다시 확대되고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연말·연초에는 부실채권 매각, 상여금 유입 등 계절 요인으로 증가세가 일시 둔화될 수 있지만 주택 거래 관련 증가 압력은 여전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2조3000억원 증가해 전월(+1조4000억원)보다 확대됐다. 상호금융권은 1조2000억원에서 1조4000억원으로, 보험은 1000억원에서 5000억원으로, 여전사는 2000억원에서 4000억원으로 증가 폭이 늘었다. 저축은행은 2000억원 감소에서 400억원 감소로 마이너스 폭이 축소됐다.

박 팀장은 “은행권 관리 강화로 일부 수요가 비은행권으로 이동했지만, 지난해 말과 유사한 수준이며 실수요 측면에서 불가피한 부분도 있다”면서도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 흐름은 여전히 둔화세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금융위원회는 신진창 사무처장을 주재로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어 11월 가계대출 동향과 내년 상반기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운영 방안을 논의했다.

금융위는 지방 주택담보대출에 대해 내년 상반기에도 2단계 스트레스 DSR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지방 주택담보대출에는 3단계 DSR 대비 낮은 수준의 스트레스 금리가 적용된다.


또한 전세대출보증 심사 시 공시가격의 140%를 일괄 적용하던 방식 대신, 차주 요청 시 최근 6개월 내 감정평가액을 주택가격으로 인정하는 방안을 도입하기로 했다. 내규 개정 후 내년 1월 2일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신 사무처장은 “금융권이 총량관리 목표에 따라 가계대출을 관리하고 있어 일률적 대출 절벽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며 “각 금융회사는 내년 가계대출 계획 수립 시 정부의 부채 안정화 기조를 적극 반영해달라”고 언급했다.


김봉정 기자 space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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