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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D, 7조원 규모 미국 FLNG 사업 첫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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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12-10 14:43:01   폰트크기 변경      
한국형 해양플랜트 진출 신호탄

부유식 액화천연가스(FLNG) 조감도. / 사진출처: 델핀 미드스트림(Delfin Midstream)
[대한경제=김수정 기자]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는 지난 5일 미국 루이지애나 걸프만 해역에서 추진되는 부유식 액화천연가스(FLNG, Floating Liquefied Natural Gas) 사업에 최종 투자 참여를 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부유식 액화천연가스(FLNG)는 채굴된 천연가스의 액화ㆍ저장ㆍ선적 기능을 하나의 해양플랜트에 통합한 설비로, 육상 LNG 터미널 대비 환경 부담이 적고 부지 제약 없이 해상에서 직접 LNG를 생산할 수 있어 최근 에너지 전환 시대에 부합하는 차세대 LNG 공급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생산지 인근 해상에서 즉시 액화ㆍ선적이 가능해 효율성과 경제성이 높아 글로벌 기업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분야다.


이번 사업은 KIND가 해양플랜트 분야에 처음 진출하는 사업이다. KIND 관계자는 “전 세계 LNG 수요 증가와 에너지 전환 가속화 흐름 속에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에너지 신시장에 선제적으로 참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세계 최대 LNG 수출국으로, 루이지애나 걸프만 지역은 LNG 생산과 수출 인프라가 가장 집적된 전략적 거점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사업은 루이지애나 해안에서 약 76㎞ 떨어진 해역에 FLNG 설비를 운영해 연간 440만톤(4.4mtpa)의 LNG를 액화해 판매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사업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국제 신용도가 높은 글로벌 LNG 구매자와 장기 매매계약(SPA, Sales and Purchase Agreement)을 체결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한 것도 특징이다.


KIND는 세계 최대규모의 자산운용사인 블랙록(BlackRock) 펀드, 기후에너지환경부의 녹색펀드 및 국내 금융기관과 함께 사업에 참여해 우리 기업의 수주를 견인했다. FLNG 설비는 국내 조선소에서 건조될 예정으로 우리 기업의 수주 예상 규모는 약 29억달러(약 4조3000억원)에 달한다.


KIND 측은 동일 사업에서 추진 중인 FLNG 2호기와 3호기 역시 우리 기업이 연계수주 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고 있어 향후 성사 시 경제적 파급효과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KIND는 미국ㆍ호주 등 신에너지 시장에서 국내 금융기관ㆍ산업계가 함께 진출하는 협력 모델을 확산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단순 시공 중심의 해외 진출을 넘어 지분투자와 개발, EPC, 운영까지 아우르는 투자개발형 사업구조에서 K-콘텐츠(Contents)가 패키지로 포함된 해외사업 모델이란 설명이다.

김복환 KIND 사장은 “이번 미국 FLNG 사업은 우리 공사의 첫 해양플랜트 진출 사업이자 정부 정책과 조화를 이룬 대표적인 성공 사례”라며 “KIND는 앞으로도 상업적 합리성을 보유한 미국 내 투자개발사업 개발ㆍ발굴을 확대하고, 에너지 전환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해외 신시장을 지속적으로 개척해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사업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 한국형 상생모델을 확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수정 기자 crys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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