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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태평양도서국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방한한 외교장관 일행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0일 한국-태평양 도서국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태평양 도서국 대표단을 만나 광물ㆍ에너지 공급망 구축과 기후위기 등 글로벌 현안 대응을 위한 협력 강화 의지를 천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들을 접견하고 “한국은 글로벌 책임 강국으로서 인류가 직면한 전 지구적 난제 해결에 앞장설 것”이라며 “공동의 위협인 기후 위기에 선도적으로 대처하고 한국의 성장 경험을 토대로 취약 국가들이 스스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태평양 도서 지역은 우리 국민이 애용하는 참치의 90% 이상이 어획되는 곳이고 한국 원양어업의 핵심 어장”이라며 “앞으로 광물ㆍ에너지 분야 협력을 확대해나갈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이날 접견에는 나우루, 니우에, 마셜제도, 마이크로네시아연방, 바누아투, 사모아, 솔로몬제도, 쿡제도, 통가, 투발루, 파푸아뉴기니, 팔라우, 피지, 뉴칼레도니아, 프렌치 폴리네시아 등 15개 태평양 도서국 포럼(PIF) 회원국 정상과 장ㆍ차관, PIF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은 태평양 도서국 중 통가와 1970년 첫 외교 관계를 수립한 이래 반세기 넘는 기간 우호협력 관계를 발전시켜왔고, 2023년 니우에를 마지막으로 태평양 도서국 모두와 수교하며 태평양 가족이 됐다”고 소개했다.
또 “국가 명칭을 들어보니, 지도에서 점점이 태평양에 떠 있는 국가들”이라며 “(국가명이) 익숙하기도 하고, 꼭 방문해보고 싶은 국가들”이라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은 1995년 태평양 도서국 포럼에 상대국으로 가입한 뒤 30년간 꾸준히 소통해왔고 2억4000만 달러 규모의 ODA(공적개발원조) 사업을 통해 보건, 교육 등에서 상생 협력하며 태평양 도서국의 지속 가능한 경제 사회 발전에 기여해왔다”고 설명했다.
달튼 타겔라기 니우에 총리 등 일행은 한국이 그간 태도국의 ‘2050 푸른 태평양 대륙 전략’상 우선순위를 존중하며 개발협력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태평양도서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지원해 준 점에 사의를 표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양측 간 가치를 공유하며 기후변화, 수산ㆍ해양산업, 에너지 전환 등 폭넓은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바론 왕가 PIF 사무총장은 우리 정부가 올 한 해 약 400만 달러 규모의 기금을 한-PIF 기금에 지원한 것에 감사를 전하면서 “태평양 도서국 중 어느 나라든 꼭 방문해 달라”고 이 대통령을 초청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기후위기 대응이나 개발협력에 관심을 갖고 가능한 범위에서 최대한 협조하겠다”면서 “꼭 한번 방문하고 싶은데 어디로 갈지 잘 골라보겠다”고 말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전했다.
강성규 기자 g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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