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ㆍ임금 “지속 협의”
1~8호선 오늘 오후 막판 교섭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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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지하철 9호선. / 사진 : 연합 |
[대한경제=박호수 기자] 서울지하철 9호선 파업이 밤샘 협상 끝에 극적으로 타결됐다.
서울교통공사 9호선운영부문과 공공운수노조 서울교통공사 9호선지부는 지난 10일 오후 2시30분부터 11일 새벽 5시까지 이어진 막판 협상에서 잠정 합의점을 찾아냈다고 11일 밝혔다. 합의안은 조합원 찬반투표로 최종 인준을 거칠 예정이며 투표는 오는 22일께 진행된다.
쟁점은 인력과 임금이었다. 지부는 “지난해 공사와 55명 이상의 인력을 증원한다는 합의를 했지만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다”며 꾸준히 문제를 제기해 왔다. 실제로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구간 역당 현장 인력이 55.7명인데 반해, 9호선 2ㆍ3단계 구간은 21.2명에 그친다. 큰 격차 속에 노사는 인력 문제를 두고 향후에도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임금은 총 인건비의 3% 이내에서 인상하되, 장기적으로는 1~8호선과 동일한 수준에 맞추는 방향에 의견을 모았다.
최용호 서울교통공사 9호선운영부문장은 “파업이 현실화해 시민 불편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이번 협상에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김성민 9호선지부장도 “노사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합의를 끌어낸 만큼 건강한 노사 관계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9호선 1단계 구간(개화역∼신논현역)은 이미 임단협을 마친 상태라 이날 전 구간이 정상 운행된다.
한편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서울 성동구 본사에서 노조와 막판 협상에 들어간다. 1ㆍ2ㆍ3노조 모두 쟁의행위 투표를 이미 가결해 합법적 파업권을 확보한 상태로, 협상 결렬 시 12일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박호수 기자 lake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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