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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 66가구 ‘전량 분양’으로…월계동신 재건축 수익성 확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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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12-11 10:56:30   폰트크기 변경      
사업성보정계수 2.0 적용

허용용적률 217%로 상향
25층ㆍ1060세대 재탄생



서울 노원구 월계동신아파트. / 사진 : 노원구 제공 



[대한경제=박호수 기자] 불혹을 훌쩍 넘긴 서울 노원구 월계동신아파트의 재건축 사업이 임대 없이 ‘전량 분양’ 체계로 전환되면서 사업성이 크게 개선됐다. 수익 구조가 달라지며 조합원이 부담해야 할 추가 분담금도 줄어들 전망이다.

구는 월계동신아파트 정비계획 변경이 확정됐다고 11일 밝혔다.

핵심은 ‘사업성 보정계수’ 적용을 통한 용적률 인센티브 확대다. 이 제도는 토지가격이 낮아 수익성이 떨어지는 단지에 보정계수를 적용해 허용용적률을 높여 사업 여건을 개선하는 장치다. 월계동신은 이 보정계수를 최대치 2.0으로 인정받아 허용용적률이 기존 199%에서 217.09%로 상승했다.

가장 큰 변화가 생긴 부분은 임대주택 66세대의 전량 분양 전환이다. 보정계수 효과로 임대주택 기부채납 없이도 법적 상한 용적률 내에서 사업 추진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월계동신 재건축사업 조감도. / 사진 : 노원구 제공 


구 관계자는 “임대 물량이 줄어든 만큼 일반분양이 늘고, 그 수익이 조합 재정에 반영됐다”라며 “주민들의 추가 분담금도 낮아져 부담이 경감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비계획에는 용적률 인센티브 항목도 반영됐다. 공공보행통로(4.18%), 녹색건축 최우수 등급(3%), 층간소음 2등급 확보(3%) 등이 포함되며, 단지는 △친환경 △저소음 △고효율을 갖춘 단지로의 변화를 예고한다.

재건축 후 월계동신아파트는 지하 4층ㆍ지상 25층, 총 14개 동 규모로 조성된다. 기존 864세대는 1060세대로 늘어나고, 주택형은 △33㎡ 83세대 △45㎡ 37세대 △59㎡ 630세대 △84㎡ 410세대 등으로 구성된다.


한편 구는 월계동신 외에도 상계주공5단지, 월계재해관리구역 등에서 재건축을 적극 추진 중이다. 최근에는 상계한신3차ㆍ태릉우성을 포함한 19개 단지가 신속통합기획 자문 신청을 접수하는 등 지역 전반에서 재건축 열기가 높아지고 있다. 구는 주민 역량 강화를 위해 ‘재건축재개발 신속추진 포럼’ 등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오승록 구청장은 “이번 월계동신아파트 정비계획 변경은 사업성 개선을 통해 주민부담이 완화된 사례”라며 “일제히 재건축 추진에 나서고 있는 다른 단지들에도 사업성을 높여 신속히 추진할 수 있는 동력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박호수 기자 lake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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