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신규 법인 설립…“IP 시너지”
크래프톤ㆍ엔씨, 캐주얼 시장 공략
![]() |
| 넥슨이 최근 바람의 나라 개발진 출신이 대거 합류한 자회사 딜로퀘스트를 설립했다. / 사진: 넥슨 제공 |
[대한경제=민경환 기자] 한국 게임 거물들이 최근 자회사 설립ㆍ인수 등에 속도를 내며 본격 신정장 동력 마련에 나섰다. 넥슨은 강점인 다양한 지식재산(IP)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크래프톤과 엔씨소프트는 영토 확장을 위해 캐주얼 시장을 공략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최근 신규 개발 법인 딜로퀘스트를 설립했다. 넥슨 최초의 게임으로 상징성이 큰 ‘바람의 나라’ IP를 활용한 신작을 출시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딜로퀘스트는 넥슨코리아의 100% 자회사로, 김종율 넥슨코리아 퍼블리싱라이브본부 부본부장이 초대 대표를 맡았다. 김 대표는 ‘크레이지아케이드’, ‘마비노기 영웅전’, ‘메이플스토리’ 등 넥슨 간판 IP를 활용한 스핀오프 게임의 해외 서비스와 퍼블리싱을 맡았던 인물이다. 이태성 부사장은 바람의 나라: 연을 개발을 총괄한 슈퍼캣 출신으로, 핵심 개발 인력이 다수 합류한다.
넥슨은 딜로퀘스트 설립을 발표하며 “넥슨이 보유한 지식재산권(IP)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개발 역량을 집중해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개발 환경을 마련하고 신작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넥슨의 방대한 IP 목록은 최근 회사 성장 핵심 동력으로 자리잡고 있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올해 대한민국 게임 대상을 수상했고, ‘메이플 키우기’는 지난달 초 출시 후 현재까지 양대 앱마켓 매출 순위 1위를 기록 중이다.
![]() |
| 크래프톤과 엔씨가 캐주얼 게임 시장으로 확장을 준비 중이다. / 사진: 각사 제공 |
단일 IP 리스크가 꾸준히 지적받는 크래프톤과 엔씨는 기존 강점 외 분야로 확장을 시도 중이다. 특히 양사는 인공지능(AI) 시대 유저 데이터 확보와 광고 수익 극대화 가능성이 주목받는 캐주얼 게임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사내에 퍼즐ㆍ소셜 게임 개발을 주력으로 하는 ‘올리브트리실’을 설립했다. 내년 초 별도 법인 분사 예정으로, 현재 10명 가량의 개발자가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퍼즐 게임은 카지노와 함께 캐주얼 시장 수익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대표 장르다.
엔씨는 이 같은 전략을 더욱 체계화했다. 사내 모바일 캐주얼 센터를 신설해 유럽 시장 전문가인 아넬 체만 전무를 수장으로 영입했고, 최근 모바일 캐주얼 개발사 2곳을 인수했다. 박병무 엔씨 대표는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상당한 규모의 2~3개 회사와 진지하게 인수 여부를 협상하고 있고, 퍼블리싱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민경환 기자 erutan@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