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그룹사별 강점 활용해 생산ㆍ저장ㆍ운송ㆍ활용 밸류체인 구축
HD현대, 디젤 엔진 대체를 목표로 수소엔진 출력ㆍ효율성 증대에 집중
[대한경제=김희용 기자] 수소 모빌리티 산업이 단순 차량 개발을 넘어 생태계 구축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수소 생산부터 활용까지 밸류체인 전체를 아우르는 사업 확장에 나섰으며, HD현대인프라코어는 수소엔진의 출력 증대와 경제성 확보를 위한 기술적 난제 극복에 집중하고 있다.
11일 한국건설기계연구원이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개최한 ‘제7회 수소 건설ㆍ산업기계 발전포럼’에서는 수소 산업 관련 산ㆍ학ㆍ연ㆍ관 전문가들이 참석해 수소 모빌리티 기술 및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이근제 현대차 연료전지사업실 실장은 수소 생산부터 저장, 운송, 활용에 이르기까지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현대차그룹의 수소 비즈니스 전략에 대해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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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근제 현대차 연료전지사업실 실장이 ‘제7회 수소 건설ㆍ산업기계 발전포럼’에서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 김희용 기자 |
현대차그룹은 2013년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 투싼ix를 양산한 데 이어 2018년 넥쏘를 출시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4만대 이상 판매하며 수소 모빌리티 산업을 주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수소 활용은 승용차를 넘어 버스, 트럭, 건설기계, 선박, 발전기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으로 수소 활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이 실장은 “수소를 많이 생산하면 사용처를 확보해야 하는데 ‘오프테이커(offtaker, 구매자)를 찾는 게 쉽지 않다”며 “다양한 분야에서 연료전지 시스템 사용을 늘리는 데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의 수소 비전은 단순히 수소 모빌리티에 국한되지 않고, 수소 생태계 구축으로 진화하는 중이다.
그는 “수소 사업 확대는 어느 한 회사의 힘으로 할 수 없다”며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건설 역량을 바탕으로 수소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으며, 현대글로비스는 수소 운송을 담당, 현대로템은 수소 트램 개발에 참여하는 등 그룹사별 강점을 활용한 밸류체인을 갖춰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전략을 토대로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7년 글로벌 협의체인 수소위원회 설립, 140여개 회사들과 함께 수소 산업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유진환 HD현대인프라코어 수석연구원은 수소 시대를 앞당길 기술의 개발 현황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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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진환 HD현대인프라코어 수석연구원이 ‘제7회 수소 건설ㆍ산업기계 발전포럼’에서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 김희용 기자 |
유 수석은 “HD현대인프라코어의 11L급 수소엔진은 2023년 프로토타입 제작을 완료해 인도 타타 트럭에 탑재해 2만km 이상 주행 테스트를 마쳤으며, 내년부터 소량 양산에 들어간다”라며 “22L급 엔진은 지난 11월 점화(파이어링) 점검을 완료, 발전기 용도로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수소엔진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유 수석은 “당사는 수소엔진 개발을 위해 수소 튜브 트레일러 저장소(200bar) 2기와 실증 사이트 1개소, 엔진 동력소 2개소를 보유하고 있다”라며 “올해도 수소엔진 개발 대응도를 높이기 위해 저장소 및 실증사이트, 엔진 동력계에 대한 추가 투자를 진행 중”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수소엔진의 도전 과제로 엔진 출력과 효율 증대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유 수석은 “고객들은 현재 사용 중인 디젤 엔진을 수소엔진으로 대체하길 원한다”며 “현재 개발 중인 엔진의 출력이 디젤 대비 낮아 직분사 엔진 개발을 통해 출력을 디젤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수소모빌리티 확대를 위해서는 수소엔진의 기술개발을 통한 출력ㆍ효율을 지속 증대해 디젤엔진과 동등 이상을 확보해 기존 탑재 차량에 대한 대체 장벽을 낮추고 낮은 배기가스 배출을 유지하며 경쟁력 있는 TCO 및 가격경쟁력 확보를 통해 적용 기종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희용 기자 h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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