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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서울시장 선거 후보 경쟁 본격화…부산시장은 판도 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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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12-11 17:16:54   폰트크기 변경      
박주민, 서울시장 선거 출사표…부산시장 후보군 전재수는 장관 사의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김광호 기자]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당내 경쟁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반면 부산시장 선거는 민주당 유력 후보로 꼽히던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에 사의를 표명하면서 판도가 요동치고 있다.

박 의원은 이날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본특별시, 기회특별시’ 서울을 만들겠다”며 서울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서울은 어떤 시민의 삶도 바닥으로 떨어지지 않게 기본을 보장하는 도시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누구나 잠재력을 끝까지 펼칠 수 있는 기회의 도시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기본특별시’ 비전을 제시하며 주거ㆍ복지ㆍ교통 등 최소한의 서비스를 시가 보장하겠다고 공약했다.

먼저 주거분야에선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공사)를 주택 공급ㆍ관리 전담 기관으로 재편하고, 청년ㆍ신혼부부를 위한 주택을 공공과 민간 투트랙으로 적극적으로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10년 안에 ‘내 집’ 마련이 가능한 ‘10년 안심 주택’ 도입도 제안했다.

교통분야에서는 오세훈 시정에서 중단되거나 지연된 강북횡단선, 목동선, 서부선 등 경전철 사업 재개를 약속했다.

복지 분야에선 아동과 노인ㆍ장애인ㆍ긴급 돌봄을 아우르는 ‘통합 돌봄 안전망’을 구축하겠다는 게 박 의원의 공약이다.

서울을 ‘기획특별시’로 만들겠다며 미래산업 육성 구상도 내놨다. 그는 스타트업에 투자하기 위해 서울투자공사를 설립하고, 인공지능(AI)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겠다고 제시했다. 강북 바이오 연구ㆍ개발(R&D) 클러스터 조성, K-콘텐츠 엑스포 개최, 5만 석 규모 슈퍼 아레나 건설 등도 공약에 담겼다.

이날 박 의원의 공식 출마선언으로 여권 내 서울시장 후보군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민주당 현역 의원 중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사람은 박홍근 의원에 이어 박주민 의원이 두번째다. 당내에서는 김영배ㆍ서영교ㆍ전현희 의원, 정원오 성동구청장, 박용진 전 의원 등도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반면 부산시장 선거는 통일교로부터 금품 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이재명 내각 장관 중 처음으로 낙마하면서 판세가 오리무중이다.

전 장관은 이날 미국 뉴욕에서 유엔 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치고 귀국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고 말했다.

그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명품 시계 2개와 수천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다. 전 장관은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연코 없었다”면서 법적 대응을 통해 결백을 입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언론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 장관의 사의를 수용할 예정”이라며 “사의는 절차에 따라 처리된다”고 밝혔다.

그간 전 장관이 여권의 유력한 부산시장 후보로 손꼽혀온 만큼 민주당에서는 내년 지방선거에 초대형 악재라는 반응이 나온다. 현실적으로 정책 추진 이력ㆍ인지도에서 전 장관 정도의 무게감 있는 후보를 찾을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현재는 이재성 전 부산시당위원장, 박재호 전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최인호 전 의원의 경우 최근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에 공모한 상태다.

다만 전 장관이 조기에 의혹을 털어버릴 수 있게 된다면 다시 한번 유력 부산시장 후보로 각인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김광호 기자 kkangh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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