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이승윤 기자] 옛 상무소각장 부지에 조성 중인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11일 철제 구조물이 무너져 현장 작업자 4명이 매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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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광주 서구 광주대표도서관 공사현장에서 철골 구조물이 붕괴돼 구조대가 매몰 작업자 구조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
광주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장 2층 옥상에서 철제 구조물 붕괴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현장 작업자 97명 가운데 하청업체 소속 근로자 4명이 매몰됐고, 옥상층에서 작업 중이던 미장공 A씨는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나머지 3명은 지상층에 있던 철근공 2명과 배관공 1명으로, 이들 중 1명은 매몰 위치가 확인된 반면 다른 2명은 매몰된 위치조차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구조 작업을 하려면 무거운 철골 구조물을 크레인으로 들어올려야 해 구조와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붕괴 사고는 콘크리트를 타설하고 있던 2층 옥상에서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
공사 과정에서 하중을 지지할 수 있는 동바리 등 지지대는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현장 관계자는 “(지지대 없이 공사를 할 수 있는) 특허로 인해 공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소방당국은 관할 소방서 인력 전원을 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특수구조대 등을 동원해 구조 작업에 나섰다.
광주대표도서관은 혐오 시설인 옛 상무소각장을 폐쇄한 부지에 총사업비 516억원을 들여 지하 2층ㆍ지상 2층, 연면적 1만1000㎥ 규모의 복합문화 커뮤니티 타운으로 조성되고 있다. 2022년 9월 착공 이후 시공사 부도 등으로 당초 예정됐던 올해 말 개관은 무산된 상태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세종컨벤션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고용노동부와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던 중 사고 소식을 듣고 “행정안전부나 노동부 등 관련 부처에서 인적ㆍ물적 자산을 최대한 동원해 일단 구조에 총력 다하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승윤 기자 lee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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