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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남구, 4년 연속 '쿨루프' 공모 선정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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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12-12 15:28:11   폰트크기 변경      
내년 방림동 취약계층 가정 27곳과 경로당 5곳 지원
"옥상 차열 페인트 씌우면 여름철 실내 온도 낮아져"

지난 6월 신 효천 마을 단독 주택 옥상에서 쿨루프를 시공하고 있다. /사진:광주남구 제공 

[대한경제=유병량 기자] 광주 남구(구청장 김병내)가 기후 변화에 취약한 계층을 보호하고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자 '쿨루프(Cool Roof)' 사업을 내년에도 확대 추진한다.

남구는 환경부(기후에너지환경부)가 주관한 '2026년 기후위기 취약계층 쿨루프 설치'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로써 남구는 지난 2022년부터 4년 연속 해당 공모에 선정되며 기후 위기 대응 선도 지자체로서 입지를 굳혔다.

쿨루프 사업은 건물 옥상에 태양열을 차단하는 특수 밝은색 도료를 칠해 건물에 축적되는 열을 감소시키는 공법이다. 여름철 실내 온도를 낮춰 냉방비를 절약하고, 나아가 도시 열섬 현상 완화와 온실가스 감축에도 이바지한다.

남구는 이번 선정으로 확보한 사업비 1억 8000만 원을 투입, 내년에는 주택 밀집 지역인 방림 1·2동을 중심으로 사업을 펼친다. 지원 대상은 고령자, 독거노인,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등 기후 위기 취약계층 가정 27곳과 무더위 쉼터로 이용되는 경로당 5곳이다.

사업 추진으로 올 연말까지 기초 조사와 설계를 마치고, 내년 3월부터 본격적인 설치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그간 남구는 지난 3년간(2022~2024년) 국·시비 포함 총 8억4000만 원을 투입해 월산동, 사직동, 송암동 일대 에너지 취약계층 82가구와 다중이용시설 17곳에 쿨루프를 보급해왔다.

쿨루프의 효과는 실증 데이터로도 입증됐다. 남구가 지난 6월 신효천 마을 단독주택에서 진행한 테스트 결과, 시공 전 58.1도에 달하던 옥상 표면 온도가 시공 후 24도까지 떨어져 약 34도의 온도 저감 효과를 확인했다.

남구 관계자는 "옥상에 차열 페인트를 칠하는 것만으로도 여름철 실내 온도를 획기적으로 낮추고 냉방 에너지 비용을 줄일 수 있다"며 "주민들의 건강을 지키고 기후 위기에도 적극 대응하도록 쿨루프 보급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광주=유병량 기자 dbquddid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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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부
유병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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