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국토부 업무보고]해외건설 PM.CM 육성...EPC+F 지원 박차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5-12-14 13:13:12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이재현 기자]국토교통부가 단순 도급 위주의 해외건설 수주 구조를 고부가가치 영역인 사업관리(PMㆍCM)와 금융을 결합한 투자개발형으로 전면 개편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해외 인프라 펀드를 조성해 기업의 금융 역량을 지원한다.

14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해외건설 정책방향’은 급변하는 대외 환경 속에서 한국 기업이 단순 시공을 넘어 고부가가치 시장인 선진국형 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핵심은 ‘핵심기술 기반의 주력모델 양성’이다. 국토부는 도시, 철도, 공항 등 한국형 기술 개발에 성공한 대형 인프라 사업을 패키지형으로 수출해 대·중소기업의 동반 진출을 이끌 계획이다.

특히 기획부터 유지관리까지 전 과정을 관리하며 사업비 절감과 품질 향상을 주도하는 PMㆍCM 기업을 집중 육성해 전후방 파급효과를 극대화한다.

일례로 현재 국내 기업이 해외에서 PMㆍCM를 수주하면 그 금액 만큼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가 투자를 한다. 국토부는 KIND의 투자금액을 3배 확대하는 방식을 통해 국내 기업의 수주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AI(인공지능) 기술 발전으로 수요가 급증하는 데이터센터, 송배전 인프라 등 신시장 진출을 위해 디지털·스마트 기술을 건설 분야에 융합한 차별화된 모델도 구축한다.

금융 경쟁력 확보를 위한 지원도 대폭 강화된다. 국토부는 기존의 설계ㆍ조달ㆍ시공(EPC) 위주 사업 구조를 금융이 결합된 ‘EPC+F’ 방식으로 전환하기 위해 해외 인프라 펀드를 획기적으로 확대 조성한다. KIND가 민간 기업과 해외 사업에 공동 투자하는 매칭 펀드 방식 등을 통해 기업의 리스크를 분담하고 수주 가능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글로벌 디벨로퍼 및 다자개발은행(MDB)과의 공동 펀드 조성 등 협력 체계를 구축해 우량 사업 발굴을 지원하고, KIND의 기능을 강화해 G2G(정부 간) 성과를 사업화하는 전략적 거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밖에 산업 생태계의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인재 양성과 제도 개선도 병행한다. 청년 인재 유입을 위해 해외건설ㆍ플랜트 특성화고와 특성화대학 운영을 확대하고, 산업 구조 변화에 맞춰 통계 시스템을 정비한다.

특히 과거 시공 중심 시대에 제정된 ‘해외건설촉진법’을 투자개발 사업과 디지털 기술 동반 진출 등 변화된 현실에 맞게 전면 개정하기로 했다.


이재현 기자 ljh@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경제부
이재현 기자
ljh@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