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ㆍ주거ㆍ생활SOC 경험 다양
민간ㆍ도시개발ㆍCM 등 영역확장
민참사업 ‘한국형 공동주택’ 제시
공공건축선 거점형 인프라 구현
울산 알프스관광단지 등 PPP
공공성ㆍ사업성 시너지전략 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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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경제=전동훈 기자] 해마종합건축사사무소(이하 해마건축ㆍ대표 전권식)가 도시의 삶을 해석하는 설계 철학과 디지털 기반 업무 체계를 양대 축으로 삼아 ‘미래 건축ㆍ도시 모델’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해마건축은 다수의 공공ㆍ주거ㆍ생활 SOC(사회간접자본) 프로젝트에서 입증한 경험을 바탕으로 민간과 도시개발, CM(건설사업관리)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사람과 도시의 지속가능한 관계를 설계하는 조직’이라는 비전을 구체화한다는 전략이다.
해마건축은 최근 ‘광주 산정 S-9BL’, ‘부산 대저 A-1ㆍ2BL’, ‘부산 대저 S-4BL’ 등 공동주택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수요와 생활 패턴을 반영한 공공주거 해법을 제시해 주목받았다.
단순 주동 배치에 그치지 않고 일조와 조망, 보행 동선, 커뮤니티 공간의 관계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주거 환경을 구현했다. 지난 2003년 창립 이후 23년간 공동주택 분야에서 축적해온 노하우를 십분 활용한 결과다.
각 부지를 둘러싼 도시 맥락을 정밀하게 분석해 지역 특성에 맞는 설계안을 제안, ‘한국형 공동주택’의 방향성을 정립해가고 있다.
생활 SOC 분야에서는 건축적 형태나 조형미를 넘어 이용자의 동선과 체류 경험, 사용 방식을 중심에 둔 공간 구성을 통해 공공건축의 역할 확장에 집중한다.
최근 준공된 영종복합문화센터는 ‘공원 속 프리즘(PRISM in the Park)’이라는 개념 아래 계획된 복합 공공시설로, 중정을 중심으로 행정ㆍ복지ㆍ도서관ㆍ체육시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호평을 얻었다.
내부 시설과 외부 공원의 경관이 자연스레 맞물리도록 계획해 경계가 모호해지는 공간 경험을 제공하며, 지역 주민의 일상과 도시의 이미지를 함께 변화시킨 프로젝트로 평가된다.
올해 개장한 처인휴게소 역시 해마건축의 설계역량과 전문성이 선명하게 드러난 사례다. 회사는 ‘약속의 반지(Promise Ring)’를 콘셉트로 삼아 생활권의 흐름과 이용 행태를 반영, 안전과 휴식의 의미를 건축물에 상징적으로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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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용인시 처인구 ‘처인휴게소’ 전경. / 사진=해마건축 제공. |
지역 농산물과 로컬 콘텐츠를 담은 ‘열린 플랫폼’으로, 이동과 체류, 지역 경제가 함께 연결되는 거점형 인프라로 완성한 점이 특징이다.
해마건축은 △360도 파노라마 조망을 살린 외부 공간 △자연 지형을 고려한 배치 △보행과 차량 동선분리 △가족 단위 이용자를 위한 쉼터 및 체험 공간 계획으로 ‘머무르고 싶은 휴게소’의 새 표준을 제시했다.
해마건축의 설계는 지역 맥락에 기반한 데이터 분석에서 출발한다. 인구 구조와 동선, 생활권, 기후ㆍ환경 조건 등을 분석해 생애주기별 커뮤니티 구성과 안전 중심의 보행 계획, 운영ㆍ관리 전략, 기후 대응 요소를 설계 기준에 반영하면서다. 이를 통해 지역 단위의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도시 설계 모델을 내놓고 있다.
이와 함께 민간참여형 개발사업(PPP)에도 적극 참여하며 공공성과 사업성을 동시에 고려하는 통합 도시개발 전략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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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알프스 관광단지’ 조감도. / 사진=해마건축 제공. |
울산알프스 관광단지와 서안양 친환경 융합 스마트밸리, 판교 스타트업 플래닛 프로젝트 등에서 친환경 스마트 도시 조성과 창업ㆍ혁신 생태계 조성에 동참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러한 경험은 향후 다양한 유형의 도시개발 사업에 참고 가능한 레퍼런스(referenceㆍ기준점)로 축적되고 있다.
디지털 전환 역시 주요 전략 중 하나다. 해마건축은 설계 품질과 실행 효율 동시 확보를 목표로 AI(인공지능)ㆍBIM(건설정보모델링) 기반 설계ㆍ검토 시스템을 구축해 자동화 검토와 대안 비교, 리스크 사전 탐지,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등을 수행한다. 추후 운영비, 탄소, 환경영향 분석 모델까지 확대해 지속가능한 설계체계를 갖춘다는 목표다.
설계 실무와 연구 활동, 교육 프로그램을 연계해 ‘배우고 실험하는 스튜디오형 조직’을 지향하는 점도 눈길을 끈다. BIM 단계별 교육, 디지털 설계 세미나, 연구 기반 피어 리뷰 시스템을 운영하며 구성원이 미래 설계 방식에 적응하고 주도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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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알프스 관광단지’ 내부 예상도. / 사진=해마건축 제공. |
전권식 해마건축 대표는 “해마건축의 미래 비전은 단순히 건물을 짓는 데 그치지 않고, 도시의 삶을 설계하는 체계적 조직으로 성장하는 데 있다”며 “공공과 민간, 도시와 산업, 기술과 사람을 연결하는 한국형 도시 설계 플랫폼 기업으로 자리매김해 도시ㆍ건축 분야의 퀀텀리프(비약적인 도약)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전동훈 기자 j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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