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R114 분석 결과…정치적 불확실성 등 영향
4개년 연속 전국 ‘아파트 착공’ 30만호 이하도 예상
[대한경제=황은우 기자] 올해 전국 아파트 분양물량이 22만6719가구(예정 물량 포함)로, 지난해(24만4625가구) 대비 약 1만8000가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반기별 물량은 상반기 7만255가구, 하반기 15만6464가구로 전체 공급의 약 70%가 하반기에 집중됐다.
올해 상반기 대출 규제 강화 기조로 청약 시장에 미온적 분위기가 지속된 가운데, 탄핵 정국과 6월 조기 대선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분양 시기를 조율하는 단지가 많아 상대적으로 하반기에 공급이 편중됐다는 게 부동산R114의 분석이다.
전국 분양물량의 절반 이상은 수도권에서 공급된 것으로도 집계됐다.
수도권이 13만6799가구, 지방은 8만9920가구가 분양됐다. 경기도는 10만1183가구를 기록하며 2021년(11만7218가구) 이후 4년 만에 최다 물량을 쏟아냈다. 서울은 강남3구(강남ㆍ서초ㆍ송파구) 6700여가구를 포함해 총 1만5461가구가 공급됐다. 인천의 경우 지난해(2만5005가구)보다 19%(4850가구) 줄어든 2만155가구를 분양했다.
지방은 △부산(1만8833가구) △충남(1만3526가구) △경남(9963가구) △충북(9799가구) 등 순으로 분양물량이 많았다. 미분양 물량 해소가 더딘 대구, 강원 등은 2024년보다 분양물량이 줄며 공급 속도 조절이 계속됐다.
또 주택공급의 선행 지표로 간주되는 착공 실적은 2022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으로 30만가구를 밑돌 것으로 분석됐다.
국토교통부 주택 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0월까지 전국 아파트 착공 물량은 16만2천496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18만7천244가구) 대비 13.2% 감소했다. 이와 같은 공급 부족 여파로 수도권 신축 단지의 희소가치는 더욱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고 부동산R114는 전망했다.
부동산R114는 2026년 청약시장은 수도권 규제지역 확대와 고강도 대출규제로 또 한 번의 변곡점을 맞을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10ㆍ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이후 서울 전역과 경기 12개 지역이 규제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자금조달 여건 악화와 청약 요건 강화로 현금 자산가와 무주택 실수요자 중심으로 청약시장 재편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황은우 기자 tus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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