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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美에 제련소 추진…영풍 “경영권 방어용”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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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12-15 16:49:48   폰트크기 변경      

10조 규모ㆍ美 정부 등 합작사
경영권 분쟁 속 변수 될지 주목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고려아연이 미국에 약 10조9000억원 규모의 통합 비철금속 제련소를 건립한다.

고려아연은 15일 이사회를 열어 미국 내 제련소 건설을 의결하고 이를 공시했다. 총 투자액은 약 74억3200만 달러(한화 약 10조9000억원)이며, 2029년 말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제련소 건설은 고려아연의 미국 내 종속회사인 크루서블 메탈스(Crucible Metals, LLC)가 맡는다. 기존 니르스타(Nyrstar) 제련소 부지를 인수해 기반시설을 재구축하고, 2027년부터 2029년까지 단계적으로 건설해 상업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제련소에서는 아연, 연, 구리 등 비철금속과 금·은 등 귀금속, 안티모니·게르마늄 등 전략광물을 생산한다. 연간 목표 생산량은 아연 30만t(톤), 연 20만t, 동 3만5000t, 희소금속 5100t 등이다.

자금은 다층 구조로 조달한다. 미국 정부와 전략 투자자가 출자하는 합작법인을 통해 약 19억4000만 달러를 확보한다. 미국 정부의 정책금융 지원으로 재무 투자자 대출 최대 약 46억9800만 달러, 상무부 보조금 최대 약 2억1000만 달러도 투입된다. 고려아연의 직접 투자액은 약 5억8500만 달러다.

고려아연은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 확대와 미국 내 비철금속 및 전략광물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미국 정부의 핵심광물 공급망 재편 전략에 전략적 파트너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로 영풍·MBK파트너스와의 경영권 분쟁에도 변수가 생겼다. 제3자 배정 유상증자가 이뤄지면 기존 주주 지분이 희석되고, 미국 투자자가 새로운 주주로 등장하기 때문이다.

고려아연 최대주주인 영풍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반대 의사를 밝혔다. 영풍은 “고려아연 본사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은 경영권 방어용 백기사를 확보하려는 의도”라며 “국내 제련산업 공동화와 기술 유출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고려아연 관계자는 “백기사라는 건 말도 안 된다”며 “공장을 설립하고 운영하는 주체는 고려아연”이라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영풍에서 쓴 ‘아연주권’ 같은 표현도 말이 안 된다”고 덧붙였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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