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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내란재판부ㆍ통일교 특검 두고 연말 대치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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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12-15 16:29:58   폰트크기 변경      

민주, 다음 본회의서 내란전담재판부법 처리 예고
국민의힘, “통일교 게이트 특검 수용” 압박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제4차 중앙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더불어민주당의 쟁점 법안 추진을 저지하기 위한 천막 농성장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 장동혁 대표./사진:연합 


[대한경제=조성아 기자]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이 정치권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여야가 ‘통일교 게이트’ 특검과 더불어민주당이 추진중인 ‘2차 종합특검’을 둘러싸고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은 15일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등 야권의 통일교 게이트 특검 추진 요구에 “정치 공세”라고 맞서면서 2차 종합특검 추진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3대 특검이 마무리하지 못한 내란 의혹에 대한 2차 종합특검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종료된 내란특검 수사에 대해 “분명 의미있는 진전”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여전히 밝혀야 할 의혹이 산더미다. 외환죄 의혹은 제대로 수사하지 못했고, 노상원 수첩의 진실과 내란공모자들의 실체도 여전히 안갯속”이라며 2차 종합특검 추진 필요성을 강조했다.

사법부를 향해서도 “12ㆍ3 그날 밤 회의에서 내란에 동조한 게 아닌지 강한 의구심이 든다”며 “진실을 밝히는 데 ‘조희대 사법부’가 훼방꾼이 됐다는 국민적 인식과 분노가 높다”고 지적했다.

야권이 요구하는 ‘통일교 특검’에 대해서는 “3대 특검 물타기”라며 강하게 선을 그었다. 정 대표는 “국민의힘의 통일교 특검 주장은 절대 수용 불가하며 일고의 가치도 없다”며 “내란의 책임에서 벗어날 생각은 언감생심 꿈도 꾸지 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통일교 문제 관련한 경찰 수사가 시작된 시점에서 야당의 특검수사 요구는 판을 키우려는 정치공세에 불과하다”며 “민주당 인사의 혐의가 조금이라도 밝혀진다면 민주당은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단호히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2차 종합특검에 대해서는 “1차 특검에서 미진한 부분을 리스트화하는 작업을 마쳤다”며 “이걸 다할 것인지, 국민들의 피로감과 민생 집중에 대한 상황을 고려해서 필요한 부분만 선별해서 2차 종합 특검의 수사 범위를 정할지 세밀한 조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내란전담재판부 설치에 대해서는 연내 처리하겠다는 게 민주당 입장이다. 해외 출장 중인 우원식 국회의장의 일정을 감안해 오는 21일 또는 22일 본회의를 열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을 통과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 본관 앞 천막농성장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통일교 게이트’에 대해 “대통령까지 개입한 명백한 권력형 범죄 은폐”라며 여당을 향해 특검 수용을 촉구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국조 2특검, 즉 대장동 일당 항소 포기 외압 의혹 국정조사와 민중기 특검의 야당 편파 수사 의혹, 직무유기 의혹을 수사하는 특검, 통일교와 민주당 정치자금 의혹 규명을 위한 통일교 게이트 특검을 지금 당장 시행하자”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개혁신당과 통일교 특검 요구에 한 목소리를 내겠다며 연대 가능성을 언급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다음 본회의에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을 상정할 경우 다시 필리버스터로 맞서겠다는 계획이어서 연말 정치권은 냉각기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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