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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마트에 신규 도입된 아일랜드산 소고기. /사진: 이마트 제공 |
1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원ㆍ달러 환율이 한달 사이 한 달 사이 1423.36원에서 1457.77원으로 2.4% 오르면서 지난달 수입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2.6% 올랐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도 2.2% 상승했다.
수입물가지수는 233개 수입품목을 대상으로 2020년을 기준(100)으로 변동폭을 조사한다. 전월 대비 7월 이후 5개월 연속, 전년 대비 9월 이후 3개월 연속 오름세다. 수입물가가 오르면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작년 같은 달 대비 2.4% 뛰었다.
유통업계는 수입 먹거리 물가 상승 부담을 나누고자 산지 다변화, 비축 물량 조기 유통 등 다양한 전략을 적용하고 나섰다.
이마트 수산 바이어는 세계 각국을 돌면서 대체 산지를 발굴했다. 가격은 낮추면서 품질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고등어가 대표적이다. 노르웨이 고등어는 수입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대서양 고등어의 쿼터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8% 줄어든데다 환율 여파까지 더해지면서 한국으로의 수출 단가가 2배 뛴 상태다. 국산 고등어는 어획량이 감소하면서 수입산 비중이 작년 33%에서 올해(1∼11월) 41%까지 뛴 상태라 대체 산지를 찾는 게 중요했다.
이에 이마트 바이어는 대형마트 최초로 칠레산 고등어를 발굴, 노르웨이산 간고등어 대비 50%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게 됐다. 국내 수요가 많은 중대형 크기로 선별해 국산 대비 판매 중량을 20% 키웠다. 내년에는 노르웨이산 고등어 물량의 절반을 대체하는 게 목표다. 축산 부문에서도 아일랜드산 소고기를 신규 발굴했다. 아일랜드 소고기의 관세가 현재 2%에서 내년 7월부터 무관세로 전환되면 호주산 대비 5∼6% 저렴하게 선보일 수 있게 된다.
롯데마트는 미국산 소고기 가격이 오르자 호주산 소고기 매입량을 늘렸다. 올해 7월 사전 계약을 통해 호주산 소고기 물량을 전년 대비 20% 확대했다. 수산 부문에서는 7월부터 칠레 연어 지정 양식장을 운영, 사전 계약 방식으로 진행해 환율이 오르더라도 영향을 덜 받는다. 이러한 방식으로 1000t가량의 연어 원물을 사전 계약해 국제 시세보다 최대 15% 저렴하게 수입할 수 있게 됐다. 고등어는 국산 비축 물량을 전년 대비 50% 확대하는 동시에 구이ㆍ조림으로 활용도가 높은 삼치를 대체 품목으로 선정, 전년 대비 40% 많은 물량을 운영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축산, 수산, 과일 등 수입 먹거리는 현지 생육 환경 변화가 큰데다 고환율까지 겹치면서 제3의 원산지 발굴이 중요해졌다”며 “수확, 생산량 자체가 감소하는 품목을 두고 중국과의 매입 경쟁도 치열해 더 빨리 사전 계약을 하는 방식에 집중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문수아 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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