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내실 강화, 위기 극복”…새 수장으로 본 건설사 경영전략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5-12-17 06:01:01   폰트크기 변경      

/사진: 각사

[대한경제=김수정 기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건설사 CEO(최고경영자) 교체가 잇따른 가운데 각 건설사의 새 수장이 펼칠 경영전략에 관심이 쏠린다.

통상 경영진 교체는 중장기 경영전략의 수정 신호로 읽히는데, 재무통 CEO를 앉힌 건설사들은 효율적인 원가관리와 재무 리스크 완화 등에 올인하는 한편, 영업통 CEO를 선임한 건설사들은 수익성 중심의 신규 수주 확대에 중점을 둘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과 SK에코플랜트, 한화 건설부문, 코오롱글로벌, 신세계건설 등은 최근 전략ㆍ재무통을 수장을 선임했다.

이들 건설사의 신임 대표들은 그룹 내 전략기획 및 재무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들로 꼽힌다. 그룹사의 ‘쇄신’ 기조 아래 계열 건설사들도 재무ㆍ사업ㆍ인적으로 쇄신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오일근 롯데건설 신임 대표는 지난 10여 년간 롯데자산개발 경영전략 업무 수행과 복합개발 프로젝트 전반을 진두지휘했다. 오 대표는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부실 사태로 불거진 롯데건설 재무구조 안정화와 개발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전략에 집중할 전망이다.

김영식 SK에코플랜트 대표는 현재 IPO(기업공개) 물밑작업이 진행 중인 만큼 에쿼티스토리(Equity Storyㆍ상장 청사진)를 보여줄 수 있는 기업가치 제고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건설 설루션 및 환경ㆍ에너지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에 나섰던 SK에코플랜트가 ‘반도체 종합 서비스 기업’으로의 리밸런싱을 꾀하고 있는 만큼 반도체 제조업 역량 강화 등의 경영전략에 힘을 실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우석 한화 건설부문 대표는 30년 이상 한화그룹에 몸담으며 경영ㆍ재무 분야를 고루 경험한 재무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김 대표는 내년 투자계획 정비 및 불필요한 사업을 정리하는 등 수익성 중심으로 유동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한화 건설부문은 그동안 정통 건설맨이 이끌었던 점에서 특히 향후 전략 변화에 관심이 모아진다.

김영범 코오롱글로벌 대표는 그룹 전략기획실과 재무본부를 거친 인물로, 2012년 코오롱글로벌 경영지원본부 경영지원SC장을 지내며 코오롱글로벌의 부채비율 관리를 통해 위기를 진화한 경험이 있기에 이번에도 재무 건전화 및 자산 효율화 전략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그룹 내 재무 전문가로 꼽히는 ‘30년 신세계맨’ 강승협 신세계건설 대표도 2022년 이후 영업손실이 누적된 재무구조의 건전성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그룹 물량 확보를 통한 외형 성장 및 수익성 중심의 고강도 구조조정을 통해 실적 개선을 꾀할 전망이다.

재무통 CEO가 대세를 이룬 가운데 영업통 수장을 앉힌 태영건설은 수주 경쟁력 강화를 통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졸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강석 태영건설 대표는 토목본부장과 기술영업본부장을 역임하며 주요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수주 확대를 수행해왔다. 이 사장은 내년에 안정적 수주 기반을 확립하고, 손익 중심의 경영체계를 강화하며 자구계획 이행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건설경기 침체가 이어지며 비용 절감과 재무구조 개선,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등 위기 관리에 집중하는 건설사가 늘다 보니 재무 리스크 관리가 주요 전략으로 부상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고 설명했다.


김수정 기자 crystal@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경제부
김수정 기자
crystal@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