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이근우 기자] 올해 우리나라의 대(對)유럽 수출이 역대 최대 700억달러를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6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 11월까지 EU 수출액은 643억13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622억8000만달러)보다 3.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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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왼쪽)이 지난 2일(현지시간) 오전 벨기에 브뤼셀에서 마로시 셰프초비치 EU집행위원회 통상ㆍ경제안보 집행위원과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 산업부 제공 |
이로써 EU 수출은 연말 사상 최고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참고로 EU 수출은 지난 2022년 680억7200만달러, 2023년 681억8800만달러, 작년 680억8000만달러로 줄곧 680억달러 수준을 유지해왔다.
첫 700억달러 달성 여부도 관건이다. 월별로 최근 두달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긴 했으나 통상적으로 마지막달인 12월에는 수출물량이 소폭이라도 늘어날 가능성이 크고, 올해 월 평균 수출이 58억달러 정도인 걸 감안하면 700억달러 이상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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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 본부장(오른쪽)이 1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크리스 브라이언트 영국 산업통상부 통상담당장관과 한-영 FTA 개선 협상을 타결하고 이를 확인하는 공동선언문 서명식을 가졌다. /사진: 산업부 제공 |
한편 산업통상부는 EU 탈퇴(브렉시트)를 선언한 영국 등 EU 회원국이 아닌 다른 유럽 국가와도 통상 협력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특히 명목 GDP 기준 세계 6위ㆍ유럽 2위의 거대시장이자, 국제시장 은행 차입 및 외환거래 등에서 세계 점유율 1위인 영국과는 자유무역협정(FTA) 개선 협상을 타결하고 통상 규모를 한층 확대하기로 했다.
대영 수출은 올 1~11월 누적 64억1100만달러로, 한국 전체 수출(6402억달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 정도에 그친다.
산업부 측은 한-영 교역액 및 대영 수출이 세계 20위권에 불과한 상황이라며, 이번 개정 한영 FTA가 우리 주력 수출품에 대한 엄격한 원산지 기준을 완화하고 영국 고속철 및 주요 서비스 시장을 추가 개방함으로써 양국 교역 확대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외에도 노르웨이와는 지난 2016년 이후 중단됐던 한국경제인협회(FKI)와 노르웨이 경제인연합회(NHO)간 민간회의체인 ‘한-노르웨이 경제협력위원회(KNECC)’를 10년만에 재개하고, 우리 강점인 제조ㆍ정보통신기술(ICT) 역량과 노르웨이의 해양ㆍ에너지 기술을 결합해 그린전환ㆍ핵심공급망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시너지를 내기로 했다.
이근우 기자 gw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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