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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인텔코리아 |
인텔은 16일 정부 대외협력, 마케팅 및 커뮤니케이션, 첨단 기술 전략 등 3개 핵심 부문에 대한 주요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는 고객과 정책 결정자, 글로벌 이해관계자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장기 전략 실행 속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다.
우선 로빈 콜웰이 정부 대외협력 부문 수석부사장(SVP)으로 합류한다. 콜웰은 전 세계 정책 결정자와 규제 기관, 업계 리더를 대상으로 한 인텔의 대외 협력과 정책 소통을 총괄하게 된다. 특히 통상, 국가 안보, 반도체·제조 정책 등에서 각국 정부와의 협력 기회를 확대하며 인텔의 전략적 입지를 강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콜웰은 최근까지 도널드 J. 트럼프 대통령의 부보좌관 겸 미국 국가경제위원회(NEC) 부국장으로 재직하며 미국 행정부의 경제 정책 수립을 담당했다. 이전에는 BGR그룹에서 통신·기술·사이버보안 정책 분야 자문을 맡았다. 그는 워싱턴 D.C.에서 근무할 예정이다.
이번 인사는 제임스 츄가 인텔 정부 기술 부문 부사장(VP)으로 선임된 데 이은 후속 조치다. 제임스 츄는 정부 조달과 첨단 기술 시장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인텔이 미국 정부의 핵심 기술 파트너로서 입지를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콜웰과 긴밀히 협력해 인텔의 대정부 협력 조직을 이끌 예정이다.
마케팅·커뮤니케이션 조직도 통합 개편된다. 애니 셰이 웨케서는 최고마케팅·커뮤니케이션책임자(CMCO) 부사장으로 임명돼, 글로벌 마케팅과 커뮤니케이션 조직을 총괄한다. 브랜드 전략, 기업 평판, 시장과의 소통을 하나의 축으로 통합하는 역할이다.
웨케서는 AI 반도체 스타트업 삼바노바에서 최고마케팅책임자(CMO)로 활동하며 AI 플랫폼 수요 확대와 브랜드 구축을 주도했다. 이전에는 전기차 업체 NIO의 미국 마케팅·커뮤니케이션을 총괄했고, 시스코에서 약 10년간 글로벌 마케팅 및 커뮤니케이션 분야 주요 직책을 역임했다. 그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서 근무한다.
기술 전략 부문에서는 푸시카르 라나데가 CEO 비서실장 역할을 유지하며 임시 최고기술책임자(CTO)를 겸임한다. 그는 새롭게 출범하는 CTO 오피스를 중심으로 양자 컴퓨팅, 첨단 인터커넥트, 차세대 소재 등 차세대 핵심 기술을 통합·육성하는 첨단 기술 전략 수립을 맡는다.
푸시카르는 인텔 재직 기간 동안 파운드리 공정 기술 노드의 정의부터 개발, 대량 양산에 이르기까지 핵심적인 기여를 해온 인물이다. UC버클리에서 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반도체 소자 물리와 트랜지스터 공정 통합 분야의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립부 탄 CEO는 “미래 컴퓨팅 시스템의 기반이 될 전략적 신기술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것은 인텔의 핵심 과제”라며 “제품 전략과 파운드리 전략 모두에 정통한 푸시카르와 함께 인텔의 중장기 기술 로드맵을 구체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8월 미국 정부는 인텔에 89억달러(약 12조3000억원)를 투자해 인텔 지분 약 9.9~10%를 확보했고, 이에 따라 인텔의 최대주주가 됐다. 이 지분은 의결권이 없는 비의결 지분으로, 미국 정부가 인텔의 경영에 직접 개입하지는 않지만 반도체법에 따른 보조금 지원과 관련된 대가 성격이다.
심화영 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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