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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휴머노이드 기업만 200곳…한국은 특화 영역 집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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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12-16 16:22:08   폰트크기 변경      
백서인 한양대 교수, 공학한림원 ‘2025 미래모빌리티포럼’서 발표

유비테크 휴머노이드 로봇 이미지./사진: 유비테크 제공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중국에서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을 만드는 기업이 200곳에 달하고, 자동차 공장과 물류센터에 이미 대규모 납품이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이 2027년 글로벌 시장 선도를 목표로 내세운 가운데, 한국은 특화 영역에 집중해 빠르게 추격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백서인 한양대학교 교수는 15일 서울 그랜드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한국공학한림원 ‘2025 미래모빌리티포럼’에서 ‘중국의 로봇 굴기와 한국의 대응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백 교수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서 휴머노이드 완제품을 판매하는 기업은 약 50곳, 공식 등록된 기업은 약 200곳에 달한다. 그는 “코로나19 이전까지만 해도 중국의 휴머노이드 기술력이 뛰어나지 않았는데, 인공지능(AI)이 주류가 되면서 올해 휴머노이드 붐이 거세게 불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유비테크(UBTech)는 동펑자동차, 니오(NIO), 폭스콘 등 자동차 공장과 물류센터에 1000대 단위로 휴머노이드를 납품하고 있다.

중국의 빠른 성장 배경으로는 10년 이상 지속된 정책의 일관성이 꼽혔다. 백 교수는 “중국 제조 2025에 이미 휴머노이드가 포함돼 있었다”며 “10년 전부터 정책이 있었고, 주변 산업 생태계 정책도 지속됐기 때문에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졌다”고 분석했다. 반면 한국은 “여러 정권을 거치며 주관 부서에 혼선이 있었고, 지원이 산발적이고 일관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전기차ㆍ모빌리티 생태계의 전환도 주요 요인이다. 백 교수는 “전기차 분야에서 축적한 인력, 기업, 소부장(소재ㆍ부품ㆍ장비) 역량이 휴머노이드 생산 생태계로 고스란히 이전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샤오미와 샤오펑 등 전기차 업체들이 직접 로봇을 만들고 있으며, 베이징AI연구소와 상하이AI랩 등 국가연구소에서는 로봇용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해 스타트업과 기업에 제공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육성 의지도 뚜렷하다. 베이징시는 2027년까지 핵심 기업 50개 육성, 양산 제품 50종 개발, 생산 규모 1만대 돌파를 목표로 제시했다. 백 교수는 “중국은 2027년까지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핵심 플레이어를 만들어내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고 전했다.

한국의 대응 전략에 대해 백 교수는 “지금 다시 R&D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특화 영역에 집중해 빠른 상용화를 지원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정부ㆍ민간ㆍ지자체 협력을 통해 생태계를 빠르게 구축하고, 글로벌 표준화를 선도하며 경제안보 측면에서 한국의 장점을 어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 그랜드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한국공학한림원 ‘2025 미래모빌리티포럼’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 하고 있다./사진: 한국공학한림원 제공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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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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