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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부실징후기업 437개사…전년보다 46개사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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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12-17 17:15:38   폰트크기 변경      
정기평가에선 줄었지만 수시평가에서 늘어 …"고금리 장기화 영향"

채권은행이 2025년에 기업에 대해 신용위험평가를 시행한 결과 부실징후기업은 437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개사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17일 2025년 정기 신용위험평가 결과 및 향후 계획을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신용위험평가는 정기평가와 수시평가로 이뤄지는데 정기평가에서는 부실징후기업이 지난해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수시평가를 합산하면 오히려 늘어 전체적으로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은 금융권 신용공여 500억원 이상인 기업이며 중조기업은 500억원 미만인 기업이다.

정기 신용위험평가에서는 총 221개사가 부실기업으로 선정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개사가 감소했다. C등급은 104개사, D등급은 117개사로 C등급은 4개사 늘었으며 D등급은 13개사가 줄어들었다.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17개사였으며 중소기업이 204개사였다.

반면, 정기평가에 수시평가를 포함해 합산하면 부실징후기업이 늘었다. 정기·수시평가 합산시 2025년 부실징후기업(437개사)은 전년(391개사) 대비 총 46개사(C등급ㆍ+11개사, D등급ㆍ+35개사) 증가했다.


중소기업은 정기평가에서는 소폭 감소했지만, 수시평가에서 증가했다. 수시평가는 대기업은 경제·금융상황 등을 고려해 필요한 경우 진행하며 중소기업은 분기마다 수시평가를 시행한다.

부실징후기업 증가는 경기 둔화와 업황 부진, 원가 상승, 고금리 환경이 기업들의 채무상환 능력에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는 부동산 경기 부진의 영향이 큰 부동산업과 자동차 기계·장비, 도매 등에 속한 기업의 경영악화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부실징후기업은 부동산업이 38개사로 가장 많고, 자동차(16개), 도매·중개(15개), 기계·장비(12개), 고무·플라스틱(11개), 전자부품(10개) 순이었다. 지난해 대비 부동산업(+8개), 전자부품(+5개)은 증가, 고무·플라스틱(△7개), 기계·장비(△6개), 자동차(△5개)는 감소했다.

금감원은 부실징후기업에 대한 은행권 신용공여 규모는 9월 말 기준 2조2000억원으로 부실징후기업 선정에 따른 은행권의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액은 약 1869억원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른 BIS 비율 변화폭은 미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금감원은 채권단 중심의 워크아웃 또는 회생절차를 통한 법적 구조조정 등을 통해 부실징후기업에 대한 경영정상화를 지원하고 워크아웃·회생절차를 신청하지 않은 기업에 대해서는 채권은행이 사후관리를 강화토록 지도할 계획이다. 또한, 부실징후기업은 아니지만, 일시적 유동성 애로를 겪는 기업은 신속금융지원, 프리워크아웃 등 제도를 이용할 수 있다.

신속금융지원 프로그램은 신용위험평가 B등급인 정상 중소기업에 대해 채권금융회사 공동으로 만기 연장, 신규 자금 등을 지원하고 기업은 자구계획을 이행해야 한다. 또한, 은행들의 적극적인 유동성 지원을 유도하고자 신규자금 지원 시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이 보증 제공이 가능하다.

프리워크아웃은 채권은행 단독으로 일시적 경영 애로 중소기업에 대해 만기 연장, 신규 자금 등을 지원하며, 기업은 자구계획을 이행한다. 신속금융지원이 은행간 협약에 따른 ‘공동지원’ 중심이지만, 프리워크아웃은 각 은행이 내규에 따라 ‘단독지원’하는 제도다.

금감원 관계자는 “정기평가에서는 전년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수시평가에서 부실징후 중소기업이 늘어나 실제로는 부실징후 기업이 늘어난 것”이라며 “부실징후기업의 증가는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일부 한계기업을 중심으로 재무구조가 악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종호 기자 2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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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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