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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권재 오산시장, 동탄2 초대형 물류센터 건립 규탄...'전면 철회'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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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12-18 08:26:56   폰트크기 변경      
이 시장 “오산·동탄 교통지옥 만들 물류센터 전면 백지화하라”

이권재 오산시장이 화성시청에서 가진 화성시의 초대형 물류단지 건립과 관련해 전면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 사진 : 이권재 시장 SNS


[대한경제=박범천 기자]이권재 오산시장은 17일 화성시청에서 열린 집회에서 화성시의 초대형 물류센터 건립 계획을 규탄하고, 사업 전면 철회를 강력히 요구했다.

이날 집회는 오산·동탄 비상대책위원회 주관으로 추진됐다. 이권재 오산시장, 이상복 오산시의회 의장 및 송진영·조미선·전예슬 시의원, 정계 인사들과 오산·동탄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해 한목소리로 반대 의사를 밝혔다.

동탄2 물류센터는 화성시 장지동 1131 일대에 연면적 40만6000㎡, 지하 4층~지상 7층 규모로 조성되는 초대형 시설로 서울 코엑스와 맞먹는 규모로, 당초 52만3000㎡에서 축소됐지만 여전히 대형 물류시설이라는 점에서 교통 혼잡과 안전 우려가 제기돼 왔다. 이 시장은 “규모를 축소했다고 하나 기존 이동량 대비 고작 3000대가 줄어드는 수준에 불과하다”며 “2030년이 되면 경기동로를 이용하는 차량이 하루 1만2000여 대에 달해 극심한 교통 지옥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경기도 교통영향평가 심의위원회에서 원안 통과된 과정을 두고도 문제를 제기했다. 오산시는 이 같은 심의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스마트 IC 신설을 조건으로 오산시에 행정·재정적 부담을 전가하는 구조라고 비판했다.

이권재 시장은 “시행사는 공사비 일부만 부담하겠다는 소극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원인 부담자인 사업 시행자의 책임은 어디로 갔고, 실질적 혜택을 보는 화성시는 왜 책임에서 빠져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교통영향평가 과정에서도 주변 대규모 개발 계획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도 지적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과 함께 용인 이동 공공주택지구 약 1만6000가구, 운암뜰 AI시티 도시개발사업 약 4000가구, 화성 금곡지구 약 1만3000가구, 세교3지구 공공주택지구 약 3만1000가구 유입 계획이 교통 분석에서 빠졌다는 것이다. 사업지 반경 2㎞ 내 주요 교차로에 대한 교통 분석 역시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권재 시장은 “화성시와 사업 시행자는 교통·환경 문제에 대한 근본적 대책을 제시하지 않은 채 오산시의 실질적 협의 요청을 외면했다”며 “화성시는 주민의 안전과 삶의 질은 결코 거래의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생각하고 물류센터를 반대하는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한편 이날 동탄2 물류센터 건립 반대 집회에 참석한 오산시의회 이상복 의장은 “도시계획은 시민의 삶을 기준으로 결정돼야 한다”며 “생활권이 연결된 오산과 동탄에 막대한 교통 부담과 환경 피해를 전가하는 물류센터 건립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른 도로망 위에 대규모 물류 차량이 더해질 경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오산시민의 안게 된다”면서 “오산시의회는 시민의 안전과 삶의 질을 위협하는 동탄 물류센터 건립 계획에 전면 백지화가 이뤄질 때까지 시민들과 함께 끝까지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오산=박범천 기자 pbc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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