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이근우 기자] 한국무역보험공사는 미국 버라이즌의 삼성전자 통신기기 구매 프로젝트에 17억달러 규모의 금융을 제공한다고 18일 밝혔다.

버라이즌은 1억50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미국 시장점유율 1위 통신사업자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 전액은 삼성전자 핸드폰ㆍ태블릿 등 통신기기 구매에 쓰여 우리 기업의 현지 시장 점유율 확대와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무보 본사 사옥 출입구. /사진: 대한경제 DB

무보는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각국의 주요 통신사를 대상으로 우리 기업의 제품 구매를 조건으로 한 ‘디바이스 파이낸싱’ 지원을 지속해오고 있다.

올해 초 캐나다 최대 통신사업자 벨에 7억달러 규모의 국산 통신기기 구매자금을 지원해 북미 시장 내 우리 기업의 입지를 높였을뿐 아니라, 유럽 시장에서도 2021년 폴란드, 2023년 프랑스 주요 통신사에 각각 1억 유로와 3억5000만유로 규모의 금융을 제공한 바 있다.

장영진 무보 사장은 “최근 세계 보호무역주의 심화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자본재 수출 위주의 금융지원 전략에서 벗어나 통신기기 등 소비재 수출 지원을 활성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리 기업의 해외시장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국산 제품을 구매할 의향이 있는 글로벌 우량 바이어에 대한 금융지원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근우 기자 gw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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