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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여의도역 신안산선 공사 현장에서 철근이 무너져 내린 사고가 발생했다. / 사진: 연합뉴스 |
[대한경제=김승수 기자] 서울 여의도역 신안산선 복선전철 공사현장에서 철근이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근로자 1명이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고, 2명이 부상을 입었다. 나머지 매몰된 근로자들은 무사히 구조된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22분께 여의도역 2번 출구 앞 신안산선 지하차도 공사현장에서 철근이 무너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50대 근로자 A씨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다른 50대 근로자 B씨는 발목에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외국인 근로자인 30대 C씨는 자력으로 지상으로 나왔다.
나머지 인원은 지하의 수직구로 대피해 있다가 오후 2시52분께 소방당국에 의해 모두 구조됐다.
이번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작업 중 철근이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구조된 작업자들과 시공사를 상대로 작업 중 안전상 미비점이 없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시공사 관계자는 “자세한 사고 원인과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로 인해 신안산선 개통에는 또다시 빨간불이 켜졌다. 앞서 지난 4월 발생한 신안산선 광명구간 공사현장 붕괴사고의 조사결과가 나오지도 않은 가운데 또다시 여의도 신안산선 공사현장에서 사고가 발생하면서 공사기간 지연이 불가피하게 됐다.
당초 신안산선 광명구간 사고 당시 개통 목표인 2027년보다 1∼2년 더 늦춰질 것이란 관측이 나왔는데, 이번 여의도역 공사현장 사고까지 겹치면서 개통 일정이 불확실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공정이 지연된 상황에서 여의도역 공사현장에서 사고가 또 발생하면서 신안산선 개통 일정을 가늠하기 어렵게 됐다”면서 “사고로 인한 공사 중단과 수습 등을 거쳐 공사가 재개되기까지 장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날 잠실대교 남단 건설현장에서는 크레인이 전도됐다. 소방당국은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김승수 기자 s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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