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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이너서클 만들어 계속 해먹는다”…금융지주 인사 관행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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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12-19 16:38:42   폰트크기 변경      
“10~20년 돌려막기 방치 못해”…금감원, 1월 중 검사 착수 예고

[대한경제=최장주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금융권 지배구조를 정면으로 겨냥하며 특정 집단의 ‘돌려막기식’ 인사 관행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19일 금융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요새 저한테  투서가 엄청 들어온다”며 “은행장 선임이나 행장 후보 관련 문제 제기가 쏟아지는데, 상당히 타당성 있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장들이 단순한 경쟁 관계에서 발생하는 음해가 아니고 상당히 타당성 있는 측면”이라며 “똑같은 집단이 소위 ‘이너서클’을 만들어 계속 해먹는다는 식”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그 집단이 도덕적이고 유능해서 금융그룹을 잘 운영하면 뭐라 하겠느냐. 그런데 그렇지 못한 모양”이라며 “회장 했다가 은행장 했다가 왔다 갔다 하면서 10~20년씩 해먹는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관치금융 문제 때문에 정부가 직접 개입하지 말라고 해서 가만 놔뒀더니 부패한 이너서클이 생겨 자기들 멋대로 돌아가며 지배권을 행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치할 일은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지배구조 문제의 원인으로 이사회 독립성 부족을 꼽았다.​

이 원장은 “근본적으로 이사회의 기능이, 독립성이 크게 미흡해 벌어지는 부분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금융지주 같은 경우 특히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금융지주는 대형 지주사 중심으로 재편돼 있고 산하 금융기관들이 100% 자회사 구조여서 인선이 지주사 중심으로 이뤄진다”며 “이사들이 대체로 회장과 어느 정도 관계있는 분들로 구성되는 구조적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거론되는 금융지주사에 대해서는 검사 착수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금융위와 함께 지배구조 개선 태스크포스를 출범시켜 제도 개선 작업을 진행이라고 밝혔다. 그는 “금융위와 함께 협의해 1월 정도까지 입법 개선 과제를 도출해 법안을 제출하려고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제도를 고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진 권한을 최소한 행사해서 비정상적인 상황이 발생하지 않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주문했다


최장주 기자 cjj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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