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정석한 기자] 협회는 올 4월 박종면 회장의 취임 후 건설기술인법 제정을 위한 추진단을 발족하면서 준비에 착수했다. 한국건설인정책연구원에서 초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여야 의원들과의 간담회와 정책협약을 통해 공감대도 넓혀가고 있다. 특히 지금까지 권익보호, 복지증진, 직업윤리, 역량개발을 전방위적으로 포괄하는 독립 법률이 없었다는 점에서 거는 기대가 크다.
무엇보다 협회는 건설산업 인력수급의 불균형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는 데 주목하고 있다. 젊은 인력의 타 산업으로 이탈과 이에 따른 건설현장 고령화는 무엇보다 해결이 시급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협회 통계에 의하면 2004년에는 50대 이상이 전체 건설기술인의 11.2%(5만8836명)에 불과했으나, 올 11월 기준으로는 전체의 59.3%(63만2347명)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평균 연령도 52세 이상으로 높아졌다.
건설기술인법이 제정되면 인력수급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하게 되고, 적정인력 수급체계도 수립하게 된다. 아울러 AI, BIM(빌딩정보모델링), OSC(탈현장건설), 건설 자동화, 디지털 센싱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해 스마트한 산업으로 변모하기 위한 틀을 갖추고, 이는 젊은 인력을 끌어당기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하는 바가 크다.
2024년 GDP(국내총생산)에서 건설업 생산비중은 5% 수준으로 약 110조원 규모다. 최근 5개 년도 기준으로 전(全) 산업의 취업자 중 건설업 취업자수는 7% 내외로 200만명 수준이다.
협회 관계자는 “건설산업은 경제성장, 고용창출, 국민 삶의 질 향상 등에 등에 기여하는 바가 크지만 최근엔 이를 인정받지 못했다”며 “건설기술인법은 건설산업이 핵심 산업의 하나로 인정받고, 건설기술인들의 어깨가 펴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석한 기자 job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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