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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한국은행. |
[대한경제=김봉정 기자] 올해 3분기 1인당 주택담보대출 신규 취급액이 통계 편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주담대가 기조적으로 증가하는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30·40대와 수도권을 중심으로 대출 규모가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차주별 가계부채 통계 편제 결과’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차주당 주담대 신규취급액은 2억2707만원으로 전분기 대비 1712만원 증가했다. 2013년 해당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주담대 신규취급액은 지난해 4분기 이후 대체로 보합세를 보이다가 올해 3분기에 다시 증가 전환했다.
연령대별로는 30대의 차주당 주담대 신규취급액이 2억8792만원으로 가장 컸으며, 2023년 이후 다른 연령대와의 격차도 확대됐다.
40대 역시 2억4627만원으로 집계돼, 30·40대 모두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어 20대의 주담대 신규취급액은 2억2007만원이었다.
민숙홍 한은 가계부채 DB반장은 “30대와 40대의 차주당 주담대 신규취급액이 모두 통계 편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최근 주택시장 흐름과 맞물려 주담대 취급 금액이 다시 확대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차주당 가계대출 신규취급액은 3852만원으로 전분기(3826만원) 대비 26만원 늘었다. 차주당 가계대출 신규취급액은 2022년 3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증가세를 이어오다 이후 감소로 전환했으나, 올해 2분기부터 다시 소폭 증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민 반장은 “3분기에는 차주 수와 전체 신규 취급액 규모는 줄었지만, 30대 수도권 주담대 신규취급액이 늘면서 차주당 평균 금액이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격차가 더욱 확대됐다. 수도권의 차주당 가계대출은 4535만원, 주담대는 2억7922만원으로, 2023년 이후 비수도권 대비 금액 차이가 벌어지는 흐름이 이어졌다. 전분기 대비로는 수도권(+75만원), 충청권(+66만원), 호남권(+34만원), 대경권(+103만원)이 증가한 반면, 동남권(-133만원)과 강원·제주권(-171만원)은 감소했다.
업권별로는 은행과 비은행 간 가계대출 격차가 2022년 4분기 이후 확대됐다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축소되는 흐름을 보였다. 올해 3분기에는 은행(+159만원), 비은행(+232만원), 기타 금융기관(+83만원) 모두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
한편, 3분기 차주당 가계대출 잔액은 9674만원으로 전분기(9618만원) 대비 56만원 늘었다. 주담대 잔액은 1억5626만원으로 전분기(1억5416만원)보다 210만원 증가했다.
김봉정 기자 space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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