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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아 수 8% 늘린 서대문구, 비결은 ‘연애부터 돌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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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12-23 11:10:02   폰트크기 변경      
합계출산율 서울 6위로 ‘훌쩍’

전 생애주기 정책 구축
키즈카페ㆍ보육시설 확충 등



결혼ㆍ출산 축하 스냅 사진촬영 지원사업 ‘우리 행복이 여기에’. / 사진 : 서대문구 제공 


[대한경제=박호수 기자] 서울 서대문구가 인구 감소와 저출생 위기 속에서도 의미 있는 반전을 만들어내고 있다. 지난해 서대문구 출생아 수는 1411명으로 전년보다 110명 늘어 증가율 8.45%를 기록했다. 합계출산율은 0.62명으로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6위에 올랐고, 순위는 전년 대비 4계단 상승했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만남ㆍ결혼부터 출산ㆍ양육까지 아우르는 ‘전(全) 생애주기 맞춤형 저출생 대응 정책’이 있다. 서대문구는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2024년 저출생 대응 정책 연구용역’을 실시하고, 이를 토대로 정책 설계를 체계화했다.

청년 생애 초기 단계에서는 미혼남녀 만남 지원 사업 ‘썸대문’을 운영했다. 지난 4월에는 서대문 안산, 10월에는 반려동물복합문화공간 ‘내품애(愛)센터’에서 행사가 열렸으며 평균 72%의 커플 매칭률과 92%의 만족도를 기록했다. 공공이 주도해 신뢰성과 안전성을 높이고, 동일 생활권 내 만남을 가능하게 한 점이 특징이다.



서울형 키즈카페 홍제3동점. / 사진 : 서대문구 제공 


결혼 단계에선 올해 9월부터 서대문 안산 잔디마당을 서울시 공공예식장으로 무상 개방해 신혼부부의 비용 부담을 낮췄다. 또 ‘우리, 행복이 여기에’ 사업을 통해 예비ㆍ신혼부부와 예비 부모, 영아 가정을 대상으로 무료 기념 촬영을 지원해 56가정이 혜택을 받았다.

출산ㆍ양육 지원도 강화됐다. 지난해 5월 서울 서북권 최초로 도입한 ‘서대문형 아빠육아휴직장려금’은 소득과 관계없이 월 30만원씩 최대 12개월을 지원한다. 143명에게 총 2억5964만 원이 지급됐고 만족도는 96%에 달했다. 전국 최초로 시행한 ‘직능단체 아이돌보미 인력 양성 사업’은 동 단위 돌봄 체계를 구축해 돌봄 미스 매칭 문제를 줄였다.

돌봄 인프라도 확충 중이다. 서울형 키즈카페 4곳을 운영 중이며, 지난해 12월에는 서울시 최초의 영영아 전용 키즈카페도 문을 열었다. 2026년에는 홍제1동점과 홍제폭포점이 추가 조성되고, 홍은ㆍ홍제권역 종합보육시설도 건립될 예정이다.

이 같은 정책 성과는 다문화가족 증가와 다자녀 출산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서대문구의 2024년 다문화가족은 2253가구로 2021년 대비 18.1% 늘었다. 올해는 북아현동에서 다섯째 자녀를 출산한 가정도 탄생했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청년들의 결혼과 출산, 양육이 행복하도록 아이를 안심하고 키울 수 있는 환경과 여건 조성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박호수 기자 lake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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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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