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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토양오염 우려지역 244곳 전수조사… “98% 안전, 5곳 정밀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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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12-24 14:20:32   폰트크기 변경      
어린이놀이시설·산단 일부서 중금속 기준 초과… 정화·복원 명령 착수

경북 토양오염 우려지역 244곳 전수조사… “98% 안전, 5곳 정밀관리” / 사진 : 경북도청 제공
[대한경제=류효환 기자]  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이 도내 토양오염 우려지역 244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 결과, 대부분 지역이 기준을 충족해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일부 지역에서는 중금속 오염이 확인돼 정밀조사와 정화 조치가 진행된다.

연구원은 지난 5월부터 11월까지 산업단지와 공장지역, 정화토양 사용 지역, 어린이 놀이시설 등 토양오염 가능성이 높은 지역 244곳을 대상으로 토양산도(pH)를 포함한 중금속·유류 등 23개 항목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전체의 약 98%에 해당하는 239곳은 토양오염 우려기준을 충족했으나, 5곳은 기준을 초과해 추가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화토양 사용 지역 1곳에서는 납(Pb)이 1232.5mg/kg으로 기준(700mg/kg)의 약 두 배 수준을 기록했고, 산업단지 및 공장지역 1곳에서는 아연(Zn)이 5124.9mg/kg으로 기준(2000mg/kg)을 크게 웃돌았다.

특히, 어린이 놀이시설 2곳에서는 아연(Zn)과 비소(As)가 각각 392.3mg/kg, 39.22mg/kg으로 기준(300mg/kg, 25mg/kg)을 초과해 아동 건강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또 토양오염 우려기준이 강화된 지역 1곳에서는 비소가 5,289.96mg/kg으로 기준(50mg/kg)의 100배 이상 검출됐다.

이와 함께 토양오염 우려기준의 70% 이상을 초과한 8곳도 확인돼 내년도 실태조사 대상에 재포함해 오염 여부를 재점검할 예정이다.

연구원은 기준 초과 지역에 대해 즉시 관할 시군에 통보했으며, 해당 지자체는 토양오염 정밀조사와 함께 정화·복원 명령 등 행정조치를 단계적으로 시행할 방침이다. 모든 조사 결과는 국립환경과학원의 검증을 거쳐 토양지하수정보시스템을 통해 공개된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매년 실시하는 토양오염 실태조사는 도민 건강 보호와 환경 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한 핵심 사업”이라며 “특히 산업단지와 어린이 놀이시설 등 민감지역에 대해서는 선제적 관리와 신속한 행정조치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류효환 기자 ryuhh8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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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효환 기자
ryuhh8080@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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